권양숙 여사 남북 정상회담서 여성의제 등 역할 기대

 

청와대는 지난 4일 제2부속실장에 김정수(45)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상임대표를 임명했다. 부속실장은 대통령 부인의 의전 및 비서업무를 담당하는 직책이다.

청와대는 김 신임 부속실장 발탁 배경에 대해 "평화운동을 주도해온 여성활동가로서 조직관리 능력을 인정받았고, 차세대 여성평화운동을 이끌어나갈 인물"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김 부속실장은 한국여성단체연합 통일평화위원장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여성본부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특히 이번 인사는 권양숙 여사가 적극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보좌하는 역할인 만큼 각 분야의 추천을 받아 직접 면담을 통해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권 여사가 남북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김씨의 평화활동 경력에 깊은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 부속실장은 본지가 지난 8월17일(943호) 보도한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 여성·여성의제가 없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방북대표단 구성 및 의제 설정에 여성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이라크·아프간 파병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운동을 주도한 경력을 들어 그의 임명을 철회하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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