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을 후학양성으로 갚겠다"
"여성과학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좋은 상을 제정해준 아모레퍼시픽과 여과총에 감사드립니다. 이 상은 지금까지 저를 도와준 가족과 주변분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제2회 아모레퍼시픽 여성과학자상 대상에 선정된 최순자(56) 인하대 생명화학공학부 교수가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여년 동안 고분자 물리화학을 연구하며 국내외 유명 학술지에 수백여편의 논문을 게재하고, 13편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특히 LCD 패널의 확산입자, 전자종이의 잉크로 사용되는 나노 크기의 단분자 입자 등을 개발해 정보통신용 고분자 입자 합성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은 정말 매력적인 학문이에요. 스스로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정하고, 매일 다른 실험을 하고, 매일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죠. 나의 작은 호기심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게 제가 과학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랍니다."
다시 태어나도 과학자로 살겠다고 말하는 최 교수. 그는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부회장, 한국공업화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연구실 밖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여 왔다.
"가난했던 유년시절, 반드시 성공해서 가난을 극복하자는 목적을 가지고 공부에 매진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목적의식이 부족한 것 같아요. 특히 여학생은 남학생이 많은 공대에서 위축되거나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많아요. 이들이 진로를 선택하고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저를 롤모델 삼아 어려움을 극복했으면 합니다."
뚜렷한 목적의식을 자신의 성공비결로 꼽는 최 교수는 앞으로도 후배 여성과학자들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정년이 9년 정도 남았어요. 당분간은 제가 해오던 연구에 매진할 겁니다. 이후에는 과학자를 꿈꾸는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는 지원군이 되겠습니다."
"생체내 산소 전달법 놀라운 결과 기대"
"제 개인에게 주는 상이기보다는 전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전체에 주는 상으로 알고 직원들과 함께 기쁨을 누리겠습니다. 앞으로는 생체내 산소 전달법에 대한 연구에 몰두할 것입니다. 놀랄 만한 결과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전 교수는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 양성교육, 방과후 과학탐구교실 강사 양성교육, 과학기술경영 교육, 리더십 교육 등을 개발하고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에 관한 통계 DB를 구축하는 등 여성과학기술인의 역량 강화에 독보적인 기여를 했다.
"축산식품 안전 연구 세계에도 공헌할터"
"상을 받을 거라는 예상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다양한 부문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축산식품의 안전성 및 유해성 평가 연구를 계속하면서 세계 식품 안전에도 한국의 이름으로 많은 공헌을 하겠습니다."
정 박사는 40여종 이상의 독성 평가 기법을 개발하고, 동물용 의약품 등의 독성시험 지침 등 국가표준기술 확립에 큰 기여를 했다.
또 세계독성학회 좌장, WHO 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 전문위원 등 활발한 국제활동을 해왔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 많은 업적 남기겠다"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연구하고, 좋은 일도 많이 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깊이 있는 연구, 몇백년이 흘러도 인정받는 연구업적을 남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 교수는 정수론의 보형 형식 이론에 관한 순수이론과 이를 차세대 이동통신 암호에 응용한 응용연구로 많은 성과를 냈다.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에 62편의 연구논문을 게재했으며, 지난 2003년에는 그의 연구가 '과학재단 우수성과 30선'에 포함되기도 했다.
"암전이 억제 유전자 역할 규명위해 최선"
"꾸준히 연구해온 것에 대해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시는 많은 여성과학자들이 있는데, 제가 운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강의도 열심히 하고, 암 전이를 억제하는 새로운 유전자와 그 역할을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백 교수는 'KAl1 유전자'와 'SUMO 유전자'를 발굴해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와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에 발표하는 등 암 전이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작용기전을 규명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
"대장균 감지 센서등 전력을 다해서 노력"
"상을 받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격려이기에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장균을 감지하는 센서를 개발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꾸준히 노력하는 여성과학자로 남겠습니다."
소 박사는 나노기술을 이용해 바이오센서를 개발하는 나노-바이오 융합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내고 있는 신진 여성과학자다. 특히 최근 탄소 나노튜브를 이용한 감도 및 선택성이 우수한 바이오센서를 개발해 국제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