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용 보장 육아휴직·복귀 돕는 대학 교육 '로드맵'삼아야

독일은 여성 재취업 교육이 보편화된 국가 중 하나다. 여기에는 1987년부터 시행된 육아휴직제도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독일 여성은 출산·육아·가족부양을 위해 직장생활을 합법적으로 중단할 수 있다. 다시 풀타임 근무로의 복귀를 보장받는 것은 물론, 재취업 교육이나 정부 시범사업에 참가할 경우 더 나은 직업과 고수입, 수준 높은 근무형태, 안정된 고용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독일 기혼여성은 전문직과 사무직에 근무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연방노동청은 비서·판매직·가정관리사 등 새로운 직업을 찾아주는 직업전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 직종은 단순 일용직이 아닌 사무직 위주로 구성돼 있다.

성인교육기관인 시민대학은 교육과정 참여자의 75%가 여성일 정도로 여성 재취업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직업전환교육, 직업향상교육, 학력보충교육, 외국어교육 등을 제공한다.

반면 미국에서는 기혼여성 취업을 위한 특별한 정책은 실시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성 경제참가율은 한국(50.3%)과 독일(60.9%)을 훨씬 웃도는 70.7%에 달한다.

비결은 전문직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구비한 민간 교육시설에 있다.

한국이나 독일처럼 기혼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정부 기구를 찾기 힘든 미국에서는 대신에 지역대학 평생교육원을 찾거나 대학 정규과정에 재입학해 학위를 이수한 후 노동시장에 재진입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들의 재입학이 늘자 대학에서도 이들의 학업 복귀를 돕는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워싱턴대학 여성센터는 기혼여성들에게 상담과 함께 학과·입학·장학정보 등을 제공하고, 경제적 보조금도 마련해 대학 진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성인교육기관인 대학 평생교육원에서는 각종 자격증 코스와 전문직 준비과정, 직업별 직업능력 향상과정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UCLA 평생교육원의 경우 연간 4000여개의 전문화된 강좌에 약 11만명이 등록해 수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여성 재취업 교육은 독일과 미국 사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독일처럼 정부에서 다양한 재취업 교육사업을 제공하고 있지만 저학력 경력단절 여성을 위주로 하고 있어 고학력 여성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 또 미국처럼 대학원 등을 통한 학위과정이 운영되고 있지만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한 전문 프로그램은 미미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육아휴직제도를 활용해 여성 재취업 교육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킨 독일의 사례와 30~40대 고학력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전문직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는 미국의 사례는 '샌드위치' 한국에 '로드맵'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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