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나 박세리의 스윙은 내 스윙으로 만들기엔 벅찬 대상임을 빨리 인정하고 자신만의 이지 스윙을 찾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같이 연습장을 찾거나 라운딩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가 구사할 수 있는 최선의 스윙은 무엇일까? 바로 빈 스윙(공 스윙, practice swing)이다.
물론 빈 스윙은 무척 지루하다. 그러나 골프 연습이 재미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빈 스윙을 익혀야 한다. 주니어의 경우 골프 성장 속도에 있어 일반 성인과 비교해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데, 가장 핵심적인 이유가 빈 스윙의 반복에 있다고 확신한다. 그들이 쓸데없이 하루 수백번의 빈 스윙을 한다고는 볼 수 없다.
그래서 초보자뿐만 아니라 누구든 연습은 빈 스윙, 눈을 감고 하는 공과의 만남이 중요하다. 그리고 내가 하는 운동이 공을 치거나 때리는 것이 아니라 그저 휘두르는 것이고, 공이 맞아서 날아가는 것은 결과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우치는 것도 빈 스윙을 하는 중요한 목적이다.
필자가 아는 분 중에 한분도 집이나 사무실에서 30분씩 하는 자기 나름의 연습방법으로 싱글 스코어를 유지하고 있다. 이 분이 바로 길게도 아니고 하루에 30분~1시간씩 투자해 빈 스윙을 한다. 이때 망가진 클럽을 조금 짧게 만들어 사용하면 좁은 공간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것도 요란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리듬감을 갖고 천천히 부드럽게, 특히 손목이 임팩트 존에서 부드럽게 로테이션되는 것을 집중적으로 연습하자.
공이 없는 상태, 아무런 욕심도 없고 바라는 것도 없는 상태에서라야만 스윙을 가다듬을 수 있다. 그래서 스윙 교정은 빈 스윙 상태에서 해야만 하는 것이다. 타이거 우즈도 자신의 스윙을 교정할 때 공을 치지 않고 1만번 이상의 빈 스윙을 한다고 한다.
또한 연습장에서 스윙을 익힌다면 '3보 1배'(세번 빈 스윙에 한번 공치기)의 원칙을 잊지 말자.
일정 수준에 이른 골퍼의 특징은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골프에 집중했다는 당연한 공통점이 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10년을 연습한 골퍼보다 하루에 2시간씩 두달 동안 매일 연습한 골퍼가 효과적이다. 어차피 치다 말 골프가 아니라면 얼마의 기간 동안 집중 투자할 필요가 있다. 연습 없는 기량 향상은 없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