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범 속 평범했던 그들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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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5월15일 늦은 밤, 청년장교들과 서재에 있던 박정희 장군이 권총을 찾자 육영수 여사는 그날이 왔음을 직감했다. 육 여사는 남편이 나가려는 순간 "근혜 숙제 좀 봐주시고 나가세요"라며 남편을 잡았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데 자식들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더 보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편이 나간 뒤 육 여사는 남편과 주고받은 편지를 불태우며 침착하게 마지막을 준비했다. 육영수 여사의 진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최초의 여성신학자였던 공덕귀 여사. 그는 영부인 시절, 요리에 필요한 새우의 수와 청와대 화장실 수건 개수까지 윤보선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랐다. 하지만 청와대를 나와서는 여성지도자로 민주화운동, 여성운동에 투신해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이순자 여사는 중학생 때 만난 첫사랑 전두환 전 대통령과의 결혼을 위해 학업까지 포기했다. 그는 결혼을 머뭇거리는 남편 대신 결혼식 날짜를 잡고 통보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는 퍼스트레이디 시절 얼굴 화장을 유독 짙게 해 '가부키 화장'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이는 얼굴의 백반증을 감추기 위해서였다. '그림자 내조'로 유명했던 손 여사는 평생 방광염과 백반증으로 고생을 했는데, 이는 이화여대 약대를 수석으로 입학한 마산 재벌가의 딸이 한평생 남편의 그림자로 살아야 했던 스트레스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윗줄부터 프란체스카, 공덕귀, 육영수, 홍기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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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영부인들을 정면으로 다룬 책이 나왔다. 올해 2~3월 본지에 '이야기 여성사-대통령 부인들'을 연재한 조은희 양성평등실현연합 여성정책연구소장이 이를 토대로 펴낸 '한국의 퍼스트레이디'가 그것. 역대 퍼스트레이디들의 입지와 활동, 개인사와 공적을 다각도로 분석한 책으론 처음이다.

책은 8명의 영부인을 보좌했던 측근들과의 인터뷰와 회고록 및 기존 신문·잡지에 실린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청와대에 있는 권양숙 여사를 제외하고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청와대 안주인 역할을 했던 8명의 퍼스트레이디에 관한 일화가 전기형식으로 재구성됐다.

이들에게 얽힌 일화는 현대사, 그들의 개인적 성공과 실패, 영욕의 행적과 교차된다. 이야기처럼 쉽게 술술 읽히는 간결한 일대기는 최고권력자의 아내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비범한 여성이었던 8명의 인간적인 면모와 젊은 시절, 가정, 자녀에 관한 내밀한 부분까지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가 역대 퍼스트레이디를 보는 시선은 비교적 호의적이다. 저자는 "퍼스트레이디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대통령을 움직이는 제1 참모로 대통령의 생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만, 국민의 시선이란 감옥에 갇혀 평생 '너무 튀지도 너무 죽어서도' 안되는 줄타기를 해야 하는 아픔도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영부인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선은 이중적"이라며 "영부인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제도적인 장치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17대 대선이 몇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에 대한 고민과 예산지원 등 이에 따른 제도적 정비를 위해 필요한 논의가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책에 따르면, 영부인들은 네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내조형'으로는 육영수·프란체스카·김옥숙 여사, '여성지도자형'으로는 이순자·권양숙 여사, '국민호감형'으로는 공덕귀·홍기·손명순 여사, '업적형'으로는 이희호 여사가 꼽혔다. 

조은희 지음/ 황금가지/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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