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중 미국산 본격 판매 이후 한우·호주산과 3파전
이력추적제·원산지표시제 완전실시 선택권 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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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 매장에서 '쇠고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겠다며 소비자들이 줄을 서고, 다른 쪽에선 "사지 말라"며 시위를 벌이다 못해 오물까지 끼얹는 촌극이 빚어지고 있다.

발단은 롯데마트가 지난 13일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정육코너에서 판매하면서 비롯됐다. 지난 2003년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롯데마트는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가장 먼저 미국산 쇠고기 시판에 들어갔다.

한우의 절반 값인 데다 호주산보다 싼 미국산 쇠고기를 사기 위해 소비자들이 몰려 롯데마트는 4일 동안 5억2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손님이 몰릴 것에 대비해 1인당 1㎏ 이하로 판매량을 제한했는데도 못사고 돌아서는 소비자가 부지기수였다. 현재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미국산(초이스급) 꽃갈비살 부위의 가격은 냉장육 100g을 기준으로 3950원. 반면 한우(1등급)는 2배에 달하는 6900원이고 호주산은 5450원이다. 갈비본살 역시 한우는 5800원이지만, 미국산은 절반 가격인 2750원밖에 되지 않고, 호주산은 4850원이다. 하지만 막상 미국산 쇠고기를 구입해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매장 바로 옆에서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벌이는 시민단체들의 경고성 목소리 때문이다. 한·미FTA 농축수산 비상대책위원회,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국민감시단, 한·미FTA 저지 범국인운동본부 등 농민·시민단체는 지난 18일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판매 롯데마트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광우병 검역과정을 믿을 수 없다", "유통업체들이 8월 미국산 판매를 강행한다면 점거농성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는 8월9일부터는 다른 대형 할인매장과 백화점 등지에서도 미국산 쇠고기를 일제히 판매할 예정이다.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싸고 이처럼 논란이 빚어지자 전문가들은 쇠고기의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를 전체 음식점으로 확대하고, 쇠고기 생산이력추적제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

쇠고기 생산이력추적제란 소마다 고유번호를 부여해 출생일자, 품종, 병력 및 접종내역, 생산자 정보, 도축장 등 소가 태어나서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정보화하는 제도다. 이력추적제가 모든 소에 적용되면 어느 단계에서 광우병 등 식품사고가 발생했는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발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애초 정부는 2009년 의무시행을 목표로 했지만, 이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내년까지 전 지역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지난 6월 말 계획을 수정했다. 아직까지는 20만5000마리(8.5%)에만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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