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멋과 맛

 

■ 광주의 8경(八景)

  1景 -무등산의 사계

봄철이면 만개하는 연분홍 철쭉과 진달래, 가을철의 단풍과 산등성이의 억새, 겨울산의 설화가 운치를 더해준다.

   

  2景 - 도청앞 광장과 충장로 야경

도청앞 5·18광장은 광주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1980년 민중항쟁 당시 시민집회가 열렸던 곳. 광주의 심장부를 가로지르는 충장로는 쇼핑과 패션의 중심지이다. 

  3景 - 사직공원의 해돋이

봄이면 공원 입구에 벚꽃 터널이, 여름에는 아카시아 녹음, 가을의 단풍과 낙엽 등이 한껏 어우러진다. 사직공원에서 바라보는 무등산의 해돋이는 특히 장관이다.

  4景 - 월드컵경기장의 달맞이

환경친화적인 경기장으로 설계되어 국제축구연맹(FIFA) 실사단으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구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전통민속놀이 ‘고’를 형상화해 이색적인 모습.

  5景 - 빙월당과 황룡강 물안개

빙월당은 고봉 기대승을 주벽으로 박상, 박순, 김장생, 김집 등 조선시대의 학자와 명신들을 배출한 월봉서원의 강당 이름이다. 황룡강엔 왜가리와 백로 등 보호조류가 군락을 이룬다. 

   6景 - 포충사와 대촌들녘

포충사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호남 지방에서 최초로 의병 7000여명을 모집하여 금산전투에서 장렬히 순절한 고경명, 고종후, 고인후 3부자와 유팽노, 안영 등 다섯 분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사액사당이다. 대촌들녘에선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을 볼 수 있다. 

  7景 - 잣고개 야경

잣고개에서 내려다본 광주의 야경은 한폭의 그림이다. 잣고개를 에둘러 친 무진고성의 성터는 장원봉을 중심으로 제4수원지 안쪽의 산 능선을 따라 둘레 3500m의 타원형으로 축조돼 있다. 

  8景 - 중외공원 문화산책로

시립 민속박물관과 교육홍보관, 비엔날레 전시관이 들어서 있으며, 놀이시설 등이 설치돼 있다. 특히 광주비엔날레 및 광주김치축제의 장소로도 유명하다.

■ 광주의 5미(五味)

  1味 - 눈으로만 봐도 배부른 한정식

취나물, 참나물, 고사리, 도라지, 더덕, 콩나물 등이 오르고, 김치도 배추김치, 총각김치, 물김치, 고들빼기김치, 갓김치 등 다양하다. 남도 한정식의 핵심은 10가지가 넘는 젓갈들. 

  2味 - 자연 맛의 진수 무등산 보리밥

신선한 나물에 얼큰한 고추장과 참기름을 떨어뜨려 싹싹 비벼 먹는다. 무등산 등정 후 시원한 동동주와 함께 하면 맛이 그만이다. 

  3味 - 매콤 걸쭉한 광주김치

소금간을 넉넉히 하고 젓갈과 고춧가루 등 각종 양념을 듬뿍 넣어 그 맛이 매콤하면서 걸쭉한 것이 특징이다. 1994년부터 매년 광주김치 대축제를 개최, 김치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있다. 

  4味 - 네모난 떡 모양에 갖은 양념이 발라진 송정떡갈비

광산구청 앞 떡갈비 거리가 들어선 것은 30여년 전. 갈비살에 여러 부위의 고깃살을 섞어 푸짐하게 다진 다음 마늘, 생강, 참기름 등으로 만든 갖은 양념을 발라 구워낸다. 

  5味 -들깨가루와 미나리가 듬뿍 든 보양식 오리탕

현대백화점 옆 골목은 ‘오리탕거리’로 유명하다. 광주 오리탕은 들깨가루와 신선한 미나리를 듬뿍 넣어 만들기 때문에 맛이 개운하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집오리나 청둥오리에 밤, 대추, 인삼, 녹각, 찹쌀 등을 넣어 만든 죽은 보양식으로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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