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식 2007광주세계여성평화포럼 공동추진위원장
김필식 2007광주세계여성평화포럼 공동추진위원장
  • 광주 = 박남순 객원기자 pnskor@lycos.co.kr
    사진 = 정대웅 기자 as
  • 승인 2007.06.01 20:23
  • 수정 2007-06-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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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여성인권의 세계적 성지로”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07 광주 세계여성평화포럼’이 열린다(본지 제927호 A1면 보도). 광주광역시와 광주광역시 여성단체협의회, 광주·전남 여성단체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2007 광주 세계여성평화포럼(이하 포럼)의 주제는 ‘여성의 인권과 문화’. 세계 학자들이 광주에 모여 여성과 평화를 논의한다.

포럼 추진위원회(위원장 박광태 광주광역시장·김필식 광주여성계 대표)는 국제학술회의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포럼 준비로 분주하다. 진행을 총괄하고 있는 김필식 포럼 공동추진위원장(64·동신대학교 이사장)을 만났다.



-광주에서 세계여성평화포럼을 개최하게 된 배경은?

“광주는 세계적으로 민주화와 인권 수호의 중심에 선 도시다. 민주·인권·평화도시라는 역사·문화적 특성을 지닌 광주에서 인류 공존과 평화 유지를 위해 여성의 인권 신장과 문화의 다양성을 메시지로 확산시키자는 뜻에서 출발했다. ‘2005 광주 아시아여성평화포럼’, ‘2006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도 열었던 이곳에서 이번 포럼이 그동안 아시아와 세계의 민주화 및 평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시가 추진해온 사업의 성과와도 맞물려 국제행사로 정례화하는 계기도 될 것이다.”

-포럼의 추진 방향과 목표는?

“여성이 주체가 되어, 여성의 시각에서, 광주의 민주·인권·평화 정신과 의미를 재조명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여성의 연대를 강화하고 여성이 미래 사회 발전의 주체가 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기회로 만들 것이다.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다양한 세계문화 속에서 여성의 삶과 인권을 바라보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근절해 평화를 위한 여성의 노력과 역할을 사회운동가, 여성운동가들의 경험과 철학을 통해 공유하여 여성문제를 소통하는 장(場)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여성이 주체가 된 국제행사를 광주에서 치르는 데 어려움은 없나? 

“일을 진행하면서 여성들의 주체의식이 결여되어 있음을 목격한다. 입으로만 주장해서 권리는 얻지 못한다. 인권은 내가 찾아야 한다. 무슨 일이든 쟁취하기 위해서는 행동으로 나서야 하는데, 현장에서 여성에게 그러한 모습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다. 이번 기회에 여성 자신의 문제에 여성들이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내 권리를 찾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려는 노력과 열정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런 현실을 타개하는 데 리더의 역할도 크다고 본다.

“특강이나 강연 기회도 일부러 만들어 그러한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모든 행사가 그렇지만 이 포럼 또한 리더는 나 혼자만이 아니라 76명의 추진위원을 구성했다. 이들에게 항상 당부한다. 광주만의 평화포럼이 아니다, 직함만 갖는 위원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널리 알려서 참여를 유도하자고 위원 개개인에게 역할도 부여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여성의 ‘자리’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성공적인 포럼 진행을 위한 특별한 구상은?

“관중이 끌려나오는 행사 진행은 반대한다. 그래서 관계자들에게도 참여자 동원은 없으며 자발적 참여를 권유해 우리 모두 함께 손잡고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홍보가 가장 중요하다. 5·18 민주화운동 27주년을 맞은 지난달 5·18 행사 기간 중 포럼 추진위원회가 국립 5·18 민주묘지(광주 망월동)에서 ‘올리브나무에 노란손수건 걸기’ 행사를 펼쳤다. 5·18을 상징하여 참배객 5180명을 대상으로 노란손수건을 나눠주고 저마다 평화의 기원을 담아 5·18추모관 앞 올리브나무에 매달게 하는 것이었다. 포럼을 앞두고 5·18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광주를 세계적인 인권·평화의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바람으로 실시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포럼 기간에도 이를 연계시키는 이벤트를 이어갈 것이다.”

-대학교 이사장 등 사회적으로 직함이 많은 여성 CEO로서 조직사회에서 자리를 지켜가는 데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한마디로 노력이다. 사회에서, 조직에서 나를 지키는 것도 자존심이고, 이를 지키려면 나를 낮추어야 한다. 대학에서도 이사장 자리는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뒷바라지하는 종이라 생각하고 일한다. 군림하려면 성공 못한다. 아랫사람도 나를 신뢰할 때 나를 따르게 된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모르는 일에 부딪혀서도 노력하면 전문가 수준은 못되더라도 객관성을 깨우치게 되어, 일정 부분 그 일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사회 속에서 지위나 역할 확보를 위해 여성에게 조언한다면.

“여성 자신이 주도적인 리더 의식을 가져야 한다. 내가 설 자리를 찾는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내게 돌아오는 몫만 챙기려 하기보다 내가 어떻게 집단이나 조직에 기여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일해야 한다. 기회란 기다리는 것이 아니고,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을 때 반드시 내게 성과로 안겨진다.” 





김필식 광주세계여성평화포럼 추진위원장은

▲ 1965년 서울대 농가정학과 졸업

▲ 1998년~현재 동강대학 교수

▲ 2002년~현재 동신대학교 이사장

▲ 1999~2001년 광주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 2001~2003년 대통령직속 지방이양추진위원회 위원

▲ 2001~2005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 2002년~현재 광주방송문화재단 이사장 / (재)광주비엔날레 이사 / 누리문화재단 이사

▲ 2007년 2월~현재 2007 광주 세계여성평화포럼 추진위원장

▲ 저서 및 논문-현대 교육학개론(1999·형설출판사) /21세기 사회 속에서의 여성(2003·양서원) /가정환경 변인에 따른 자녀의 문제행동 연구(석사논문) 외 연구논문 다수



광주세계여성평화포럼은

6월26일부터 28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민주·인권 여성운동가 및 여성학자 200여명이 참가하며 ‘여성의 인권과 문화’를 주제로 도이 다카코(일본)가 기조 발제하고, ▲다문화주의와 여성 ▲여성의 인권과 폭력 ▲세계 평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 등 3개 세션으로 나누어 여성의 권리와 설자리에 대해 토론한다.

참가자들은 첫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둘째날 국제학술회의를 거쳐 마지막날 ▲세계여성평화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광주선언문을 채택하며 포럼을 마무리한다.

포럼 추진위원회는 홈페이지(www.wpf2007.org)를 통해 참가 신청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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