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자 박혜란·페미니스트 가수 지현 초대 관객과의 대화

“출산이 왜 고통인가. 임신중절은 여성이 자기 결정에 의해 남성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한 남성관객)

“아이를 낳기 위해 평생 치러야 할 고통도 있음을 알아달라.”(한 여성관객)

“왜 한국 남성들은 피임의 책임을 여성에게 떠넘기는가.”(배우 이영란씨)

지난 16일 저녁, 이영란씨의 1인극 ‘히스테리아’의 공연이 끝난 후 대학로 상명아트홀에선 특별한 토론(사진)이 벌어졌다. 작가 조박선영과 배우 이영란 외에도 여성학자 박혜란과 페미니스트 가수 지현이 초대돼 100여명의 관객과 함께 대화의 시간을 가진 것. 1인극 ‘히스테리아’는 ‘몸 박사’인 닥터 리가 여성의 성적 욕망, 임신과 출산, 난자 채취, 성형, 거식증 등 여성의 몸에 대한 다양한 화두를 퍼포먼스, 강연극 등으로 풀어간 작품이다.

이날 토론은 “이 연극을 여성의 몸에 대해 이야기하는 현장으로 만들고 싶었다”는 이영란씨의 의도가 펼쳐진 장이었다.

여성학자 박혜란씨는 “아이 셋을 낳고도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갖지 못한 채 ‘명예남성’으로 살다가 서른아홉에야 목소리를 갖기 시작했다”면서 “오늘 참여한 젊은 여성들은 나보다 훨씬 일찍 깨우친 셈”이라고 말했다.

여성주의를 대중에게 전하는 새로운 방식의 장을 마련한 연극 ‘히스테리아’는 지난 18일 공연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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