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본능’ 몸·안경·옷 속까지 침투

유명한 공상과학작가이자 미래학자인 아서 C 클라크가 쓴 ‘기계의 마음’(Mind of the Machine, 1968)은 이미 1960년대부터 컴퓨터가 점점 더 작아져서 환경 속으로 스며들어간다고 예측하였다. 미국의 발명가이자 MIT대학 박사 레이 커즈웨일(Ray Kurzweil)은 자신이 출시한 음성인식기기를 발전시킨 거의 완벽한 음성인식기기를 2009년에 출시할 것이며, 따라서 “2010년에 이미 컴퓨터가 진화하여 나노 바이오 등으로 인간의 몸 속, 안경, 옷, 환경 속으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1990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미래학회’(World Futures Studies Federation)에서 짐 데이토 교수가 발표한 발제문 “I want my ITV”(‘Interactive TV’)라는 글에서도 이미 컴퓨터가 몸 속, 환경 속으로 스며들어 어디를 가나 컴퓨터 네트워크가 존재한다고 예측한 바 있다. 미국 MIT의 감성컴퓨팅(Affective Computing)은 사람들의 감성에 응답하고 느낄 수 있는 센서와 컴퓨터 연결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으론 마이크로 및 나노 규모의 컴퓨터가 인간환경 속에 들어간다. 자연이었던 환경과 인간이 만들어놓은 환경이 하나의 인공환경으로 급속하게 바뀌며, 호모사피엔스(그리고 이전의 모든 자연 생명체)들이 의식적인 유전공학 및 자연적인 혁신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인공 환경으로 통합되기 때문에, 모든 다른 이들을 같이 보지 않고서는 이들 중 어느 하나(인간, 후기인간, 인공지성, 자연환경, 인공환경)만을 보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미디어 콘텐츠의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구분 또한 사라진다. 대부분의 전통적인 미디어 콘텐츠 생산자들, 즉 작가, 책이나 신문, 혹은 잡지 출판업자, 영화 제작자 및 배급자, 음악가, 작곡가 및 음악 배급자, 라디오 및 TV의 탤런트 및 프로듀서, 비디오 및 전자게임 생산자 등은 이미 각종 노력을 통해 자신의 창조물의 보호나 보존을 꾀하지만 보존은 결국 불가능해진다.

지적소유권이 인정되는 사회는 지나간다. 모든 것이 오픈 소스로 무료로 제공되는 시대가 온다. 이렇게 되면 교육 콘텐츠가 전부 공짜다. 그래서, 미래사회에 가장 많이 변하는 것이 바로 교육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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