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

“마이크 혼다 의원 등이 제출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은 반드시 상정돼야 합니다. 결의안 상정 및 일본 정부의 책임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이용수 할머니의 청문회 참석을 필두로 오는 5월 아시아 연대회의, 10월 미국내 여성인권단체 집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겁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윤미향 신임 상임대표. 윤 대표는 지난 12일 미국 하원 청문회를 앞두고 열린 정대협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번 결의안은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뜻을 모은 데다가 미국 시민사회가 이 문제를 관심 있게 다루고 있는 만큼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결의안이 채택되면 일본 정부가 결의안 내용을 수용하고 이행하도록 전세계 여성단체와 연대해 활동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 대표는 이밖에 올해 중점과제로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을 꼽았다. 박물관은 현재 정부의 예산 삭감 등의 이유로 건립이 중단된 상태.

윤 대표는 “박물관은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과 1세대 활동가들이 모두 사망했을 때 전쟁과 여성 인권에 관한 역사를 후세에 전해줄 소중한 공간”이라며 정부의 예산 지원과 기업의 후원, 국민의 의식전환 등을 촉구했다.

‘여성신문’ 제3회 미지상(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 수상자이기도 한 윤 대표는 1992년부터 정대협에서 활동하며 사무처장·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앞으로 4년간 윤순녀·한국염 공동대표와 함께 위안부 할머니들의 복지사업과 과거사 청산을 위해 앞장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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