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고교생 CEO “서류정리·게시판 꾸미기 좋아요”

오진환(17세, 낙생고1·사진)군이 개발한 ‘중심 찍기도 가능한 스테이플러’는 종이의 한가운데를 비롯해 사용자가 원하는 어느 위치에서도 스테이플러를 찍을 수 있는 생활과학 작품이다. 

기존의 스테이플러에는 밑판과 위판을 연결하는 축이 있어 스테이플러의 길이가 닿는 곳까지만 찍는 것이 가능했다. 넓은 종이의 중심에 스테이플러를 찍으려면 스테이플러를 옆으로 펼쳐 찍은 뒤 철심 끝부분을 손으로 구부러뜨리거나 2개의 스테이플러를 펼쳐 보이지 않는 밑판과 위판을 정확하게 맞추어야만 했다. 길이가 늘어난 스테이플러가 발명되긴 했지만, 이 또한 일정 길이 이상까지는 찍을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오군은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한 스테이플러의 필요성을 인식, ‘중심 찍기도 가능한 스테이플러’를 발명했다.

오군이 발명한 스테이플러는 밑판과 위판이 축으로 연결돼 있지 않고 4개의 자석으로 붙어 있다. 종이를 사이에 두고 밑판과 위판을 분리해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에 가져다 놓으면 자석의 붙는 힘으로 두 판이 만나고 정확한 위치에 스테이플러를 찍을 수 있는 것.

또, 판에 붙은 자석은 뒷정리를 할 때 낱개의 스테이플러 칩을 모으는 데에도 유용하다.

지난해 7월부터 교육완구 사업을 시작한 고교생 CEO 오진환군은 “중심 찍기도 가능한 스테이플러는 서류 정리가 필요한 직장인이나 학급 게시판을 꾸미는 학생들에게 편리함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용한 생활과학 작품을 발명하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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