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m 대형 수조에서 100kg 우주복으로 견뎌야

우주인 후보 이소연씨와 고산씨는 2008년 4월까지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우주인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우선 이달 중순 러시아를 재방문해 의학검사를 받아야 하고, 2월 한 달 동안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우주 관련 기초과학, 러시아어, 영어 등의 사전교육을 받게 된다. 이후 3월에는 러시아 측의 사전 교육이, 4월 8일부터는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서 본격적인 우주인 훈련이 시작된다.

1년간 진행되는 이 과정에서 후보들은 소유즈의 설계, 생명지원시스템, 무선통신시스템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을 뿐만 아니라, 자기 몸의 9배가 넘는 힘을 견디는 중력내성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특히 후반기에 진행되는 ‘수중 무중력 훈련’은 깊이 12m의 대형 수조에서 100㎏이 넘는 우주복을 입고 견뎌야 하므로 노련한 우주 비행사들조차 기피하는 난코스다.

10월에는 탑승할 후보자가 잠정적으로 결정되지만, 어느 후보가 실질적으로 선발될 것인가는 우주선 발사 당일이 되어야만 알 수 있다. 최상의 컨디션을 나타내는 자에게 최종 우주인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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