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의 미션은 "김치의 우주식품 개발"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가 이소연(28·KAIST 대학원생)씨와 고산(30·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씨 2명으로 압축되면서 최종 선발될 우주인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008년 4월 우주선 발사 당일에 발표되는 한국의 첫 우주인은 러시아 소유즈 우주왕복선에 탑승해 지구로부터 350㎞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출발, 그곳에서 7~8일 동안 머물며 무중력 상태에서 다양한 과학실험을 수행하게 된다. 실험은 13개의 기초과학실험과 5개의 교육실험으로 구성되며 각 주제는 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이 미리 선정한 18가지의 임무다.<상단 도표 참조>

특히 눈길을 끄는 주제는 ‘한국 전통음식을 우주식으로 개발하기’와 ‘중력에 반응하는 초파리의 유전자는 무엇일까’이다. 김치와 같은 우리 전통음식의 맛과 부패 여부를 무중력 상태에서 확인함으로써 우주식품으로의 개발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고,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반응하는 초파리가 우주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관찰해 중력반응인자 및 노화 촉진과정이 규명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무중력 상태에서 잉크로 글씨를 쓰거나 씨앗의 성장을 관찰하는 것도 재미있는 실험 주제다.

지금까지 우주인을 배출한 국가는 34개국이지만, 무중력 상태에서 과학실험을 수행한 국가는 러시아, 미국, 프랑스 등 9개국에 불과하다. 따라서 180억 원을 투자하는 이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10번째로 우주에서 과학실험을 수행하는 국가로 기록됨은 물론, 유인 우주기술을 확보해 향후 국가 우주개척 사업의 초석으로 작용될 수 있다. 또, 실험하는 전 과정이 국내에 녹화 방송돼 과학에 대한 국민의 관심 제고에도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인의 임무는 귀환 후에도 계속된다. 지구로 돌아온 뒤에는 과학기술 홍보대사로서 범국민 과학 대중화 운동에 앞장서게 되고, 그동안 외국에서 탄생한 우주인들의 경우처럼 최고의 몸값을 기록하며 광고모델로 활동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우주인 후보 2명은 내년 3월부터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에서 1년간 훈련을 받은 뒤 최종 선발에 관계없이 러시아로부터 우주인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 한국 첫 우주인이 수행할 18가지 과학실험 임무

- 기초과학실험

1. 우주에서 식물은 똑바로 자랄까

2. 우주에서 쓸 수 있는 소형 생물배양기 개발

3. 중력에 반응하는 초파리의 유전자는 무엇일까

4. 무중력은 안구압·심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5. 균일한 크기와 모양의 제올라이트

   (규산알루미늄 수화물) 만들기

6. 금속·유기 다공성 물질의 결정 만들기

7. 한반도 관측 촬영하기

8. 극한 대기현상을 관측하는 망원경 테스트

9. 우주정거장의 소음을 막는 귀마개 실험

10. 고집적 메모리 개발 위한 메모리 소자 특성 실험

11. 5kg 이하 물질 잴 수 있는 저울 개발

12. 한국 전통음식을 우주식으로 개발

13. 우주에서 얼굴이 얼마나 붓나

- 교육실험

1. 지구와 우주에서의 물이 어는 과정 및 물의 현상 비교 실험

2. 지구와 우주에서 회전운동 및 뉴턴법칙 등의 비교 실험

3. 지구와 우주에서의 표면장력 차이점 비교

4. 지구와 우주에서의 펜이 써지는 원리 실험

5. 지구와 우주에서의 식물성장 비교실험 

<과학기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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