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코리아’ 우리 삶 속에 있네

최근 몇 년 새 열풍이 불고 있는 과학 대중화 운동의 구심점에 ‘생활과학교실’이 있다. 해마다 인기를 더해가는 생활과학교실. 지자체마다 이를 유치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뜨겁다. 한국과학문화재단 송영진 과장에 따르면 “운영기관은 수당도 받으면서 지역 사회봉사를 한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학생들은 체험·실험 위주의 교육을 통해 어릴 때부터 과학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지난 8월 ‘2006~2007 생활과학교실 운영사업 지역 선정 작업’에는 49개 지자체, 585곳에서 생활과학교실 신청서를 냈다. 지난해엔 423곳을 운영했었지만, 신청이 늘어남에 따라 현재 생활과학교실은 전국적으로 510곳으로 대폭 늘어났다. 생활과학교실은 과학기술부(장관 겸 부총리 김우식)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나도선)이 추진하는 범국민 과학화 운동인 ‘사이언스코리아’(Science Korea) 운동의 핵심 사업으로, 2004년 7월 첫 사업 개시 후 2년여 만에 각 지역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올해 3월 영등포, 서대문구 수강생 4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2.8%가 ‘수강 후 과학수업이 더 재밌다’고 답변했고, 83.7%가 ‘과학수업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생활과학교실은 ‘읍·면·동 생활과학교실’과 ‘찾아가는 생활과학교실 두 가지 프로그램을 축으로 운영된다.

‘읍·면·동 생활과학교실’은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 등 인근 생활공간에서 매주 1회 2시간씩(1기 10주 내외) 체험과 실험 위주의 강의를 진행한다. 지역 생활과학교실 운영을 책임지는 책임운영기관(38곳) 중 3곳(이화여대, 한양대, 서울대)이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은 쉽고 재미있는 것이 특징.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은 ‘소금으로 슬러시 만들기’ ‘탱탱볼 만들기’ 등 총 62개이고, 일반인 대상 강좌는 ‘날씬한 아줌마로 거듭나기’ ‘세월아 멈춰라, 주름아 사라져라’ 등 10가지다.

정규 프로그램 외에도 동사무소 연합 과학축전, 오픈랩(Open-lab), 저명 과학자 특강 등 소규모 과학 행사를 비정기적으로 개최한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생활과학교실 운영 지역으로 선정된 전남 담양군(김치, 천연염색), 고흥군(항공, 우주), 경기 부천시(로봇) 등은 타 시·군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또 울릉도, 흑산도, 안동, 백령도, 진도 등 섬에 위치한 5개 기상대(기상청 소속)는 2007년 8월까지 도서벽지 어린이들을 찾아가는 생활과학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은 지난 7월 기상청과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찾아가는 생활과학교실’은 소외계층에 다양한 과학 실습 기회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과학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87개 복지시설을 찾았고, 내년부터는 농·산·어촌 지방 분교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생활과학교실은 여성 과학기술인력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을 위해 213명(남성 64명, 여성 149명)의 순수 고용을 창출, 경력 단절 여성 과학기술인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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