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제활동 지원’ 세미나

결혼과 임신, 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기혼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치구별 여성센터 내에 ‘여성의 사회적 기업 지원센터’를 설치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봉구청(구청장 최선길)과 도봉여성센터(관장 이인자)가 주최하고, 본지의 후원으로 지난 8월 30일 도봉구청 소회의실서 ‘여성 경제활동 지원’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왔다.

‘도봉구 지역 기혼 여성 인적자원 개발과 활용’ 주제발표를 맡은 김인선 (사)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 대표는 먼저 도봉구 여성 경제활동 특성을 설명했다. 지난해 도봉구청이 실시한 ‘도봉구 여성의 요구 및 의식실태 조사’에 따르면, 도봉구 비취업 여성이 일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마땅히 일할 곳을 찾지 못해서’가 38.5%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21.4%가 ‘자녀 양육 및 교육, 노인 부양’을 꼽았다. 이는 도봉구 여성의 절반 이상이 가정 내 돌봄 노동이나 마땅한 일자리 부족으로 경제활동에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도봉지역 기혼 여성이 일을 그만둔 이유는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이 62.0%로 가장 높았다. 김 대표는 “도봉지역 여성의 경우 취업에 대한 욕구뿐 아니라, 사회문화, 자기계발에 대한 욕구가 존재하기 때문에 (도봉)여성센터는 취업교육과 사회문화 교육을 함께 병행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성의 재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이 대안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의 최근 5년간 일자리는 서비스업이 주도해 왔는데 이 분야의 일자리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한국의 국민소득 수준과 부양비에 걸맞은 사회서비스 근로자 수는 90만 명 정도가 부족하다.

이날 토론자들은 취업교육영역에서 훈련과정이 ‘취업형’과 ‘창업형’으로 분리돼야 하며, ‘창업형’은 개인 창업이 아닌 지역의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는 간병, 가사서비스, 보육, 교육, 사회복지 등에서 사회적 기업형태의 창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도봉여성센터를 비롯한 각 지역 여성센터 내에 ‘여성의 사회적 기업지원센터’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이은애 실업극복국민재단 함께일하는사회 사무국장은  “사회적 기업 지원체계와 관련한 도봉여성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구체적인 역할로는 ▲기업 설립을 위한 사업 아이디어의 성공 가능성 등 컨설팅 및 교육훈련 지원 ▲경영 ▲판로개척을 위한 지원 ▲사회적 기업에 대한 투자자 풀을 넓히는 작업 등의 단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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