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빈들에서’ 등 저서 수두룩

강원용 목사는 저술활동도 활발히 했다. 그 중 여성신문사에서는 93년 ‘빈들에서’(전 3권·열린문화)와 98년 ‘강원용과의 만남 그리고 여성운동’ 등 총 4권을 펴냈다. 자서전 ‘빈들에서’는 한국 현대사의 흐름과 그 궤적을 함께 해온 강 목사의 전 생애를 아우르고 있다.

일제강점기, 해방공간, 한국전쟁, 근대화와 민주화, 남북 협력의 시대로 이어지는 한 세기의 역사가 오롯이 담겨있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의 삶을 이렇게 요약한다. 사람들이 내게 “당신은 누구죠, 종교인이오?”하고 물을 때 나는 “아니오” 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사회개혁가오?” “아니오.” “그러면 정치가요?” “아니오.” “그러면 당신은 누구요?” 나는 대답하기를 “나는 한국이란 빈들에서 외치는 소리요”라고 한다.

98년 펴낸 ‘강원용과의 만남 그리고 여성운동’은 과거 강 목사와 만남을 가졌던 39명의 여성 리더가 강 목사의 81회 생신을 축하하며 펴낸 회고담 형식의 책이다. 신낙균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강 목사의 비서 시절(야단을 들어도 단 한 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고, 표정조차 동요하지 않아서) “너는 아이언 하트(Iron Heart)를 가졌어”라는 얘기를 들었던 일화를 소개했고, 신인령 전 이화여대 교수는 크리스챤 아카데미 간사 시절 숨겨진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이 외에도 강 목사는 ‘새 시대의 건설자’(대한기독교서회·1949), ‘폐허에의 호소’(해군본부군종감실·59), ‘인생과 종교’(교학사·73), ‘강원용과의 대화’(평민사·87), ‘강원용 전집’(경동교회/삼성출판사·전17권·95), ‘믿는 나와 믿음 없는 나’(웅진출판사·98), ‘역사의 언덕에서’(한길사·전5권·2003), ‘내가 믿는 그리스도’(대한기독교서회·2005) 등의 저서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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