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Pre-국제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이번 행사의 주제는 ‘여성미술의 새로운 조망’. 남녀를 대립적 입장으로 바라보는 정치적인 서구 페미니즘을 지양하고 서로의 차이점을 수용하고 배려함으로써 여성의 문화적 가치를 회복시키자는 의도를 보여준다. ‘숨결’(respiration), ‘손길’(touch), ‘다양 속의 조화’(unity in variety), ‘조율’(tuning)의 4개 부문에 걸쳐 여성 327명, 남성 90명 등 총 41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 데비 한 作 '미인 89' |
다양한 여성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다양 속의 조화’(unity in variety) 섹션은 1부 국내여성작가 개인전(9월 10일까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전시실)과 2부 인천여성작가전(8월 18일까지 구울담갤러리 등 4곳)으로 나뉘어 열리며 총 21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또한 이번 비엔날레에선 여성을 주제로 한 남성 작가 51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조율’(tuning) 섹션도 마련돼 있다.
한편 이번 비엔날레 개최에 대한 비판 의견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스페이스 빔, 인천민족미술인협회,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인천작가회의, 전교조인천지부 여성위원회 등은 8월 5∼20일 여성주의가 두드러진 전시를 중심으로 한 ‘Anti Pre-국제여성미술비엔날레: 남성미술비웃날레’를 개최하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들은 (사)인천여성작가협회라는 예술단체 행사의 주최가 어느 순간 인천시로 격상된 과정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여성성에 대한 문제의식 없이 외형적 확대만 추구하는 비엔날레를 비판하는 공동 성명을 지난 5월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