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내가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바로 지루함, 단조로움이다. 사람도, 일도 지루하다 싶은 생각이 들면 손끝 하나 들 힘도 없어지고 어디론가 뛰쳐나가고 싶은 원심력만이 남아 나를 괴롭힌다.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욕망, 순간의 지루함을 이겨내지 못하고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가끔은 나를 귀찮게 하기도 한다.

웃음·글쓰기로 변화

그러나 그것이 어찌 부정적인 영향만 있겠는가? 나의 이런 성격 탓에 주변은 늘 나쁘지 않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다.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하든 내가 하는 그 모든 것에 의미를 두고 한 가지 한 가지를 즐겁게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즐거워야 하는 일이 다 잘 된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나를 보면 ‘성격 좋아 보인다’ ‘항상 즐거워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이런 평가를 받기까지 나도 남모르게 훈련에 훈련을 거듭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나는 세상을 살며 어디에서나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자하는 마음과 노력으로 작은 실천부터 시작했다.

먼저 잃어버린 웃음을 찾기 위해 거울을 보며 10분씩 미소 짓기부터 시작해 매일 웃는 연습을 했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나를 만나면 ‘어디 아프냐, 표정이 어두워 보인다’ 등 인사를 건네는데, 그 말에 답하기가 귀찮기도 했고 언젠가 거울에 비친 무표정한 내 얼굴이 좀 섬뜩하기도 했다. 사실 나 같은 얼굴은 웃어야 그나마 사람이 좋아 보인다는 얘기라도 듣는다.(ㅋㅋ) 그래서 그때부터 옅은 미소부터 시작해서 전원주 아줌마 같은 웃음까지 하나하나 찾아 나갔다.

그 다음부터 글쓰기를 시작했다. 매일매일 쪽 글을 남기는 습관을 길러나갔다. 하루에 있었던 일 중에 가장 인상적인 일부터 나를 화나게 했던 일, 즐겁게 했던 일을 정리해 나갔다. 조금씩 글이 쌓이면서 마음에는 여유가 더 크게 자리를 잡게 됐다. 요즘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말을 잘하는 방법과 관련한 강연을 주로 하고 있다. 강연을 할 때마다 하는 얘기 중의 하나가 바로 이 ‘글쓰기’다. 자기를 들여다보고 비워보고 한 발짝 떨어져서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때문에 꼭 필요한 훈련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사람들, 열정이 있는 사람들, 따뜻한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 맺기가 아닐 수 없다. 돌아보면 내 인생의 거름이 되어준 사람들이 참 많이 있었다. 소심하고 부끄럼이 많았던 나에게 자신감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셨던 선생님들, 세상 밖에서 만난 많은 언니들은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길을 열어준 고마운 분들이 아닐 수 없다.

‘나 찾기’는 실천부터

나이가 들수록 세상살이는 그렇게 녹록지 않았지만 40~50대의 나이를 넘어 세상의 한가운데서 주인으로 살아가는 언니들의 모습은 지금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무엇을 채워야 하는지 살아 움직이는 교과서가 되어 나를 이끌어 주셨다. ‘사람이 힘이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자매들은 언제나 용감했고 자매들은 언제나 희망이 되어주었다. 언니들과의 소중한 인연이 없었다면 지금쯤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언젠가 어떤 선생님이 한 얘기가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게 남아 있다. “나에게 고마워하지 말고, 네가 내 나이쯤 돼서 후배가 생기면 그때 이보다 더 많이 해주면 돼.” 글쎄, 내가 그 선배 나이가 됐을 때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사실 자신이 없다. 여하튼 나는 이런 끈끈한 자매애를 희망의 네트워크라 부르고 있다. ‘희망’, 듣기만 해도 가슴 한구석이 묵지근해지는 것은 우리의 세상살이가 여전히 고달프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모두 행복해지고 인생의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살기 위해 자기를 찾는 방법은 몇 가지 정리해 봤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 중 하나라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다. 누구나 성공과 행복을 향한 길을 알고 있지만 결국 그것을 이뤄내는 것은 바로 행하는 데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행복한 언니들이 많아질 때까지 오늘도 난 유쾌하게 ‘사고 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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