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슨 종목을 사야 하나’이다. 결국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겨 주는 것이 종목이기 때문이다. 초보 투자자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종목의 수익률은 매수한 기업이 속한 산업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종목을 고르기 전에 산업의 흐름을 먼저 살펴보아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종목을 고르기 전에 해당 종목이 속한 산업의 전망이 좋은지 따져보고 문제가 없는 경우 종목 투자에 나서야 한다. 2006년 상반기를 한번 살펴보자.

2006년을 맞으면서 가장 많이 러브콜을 받은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였다. 상반기 동안 코스피 지수는 6.1%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는 8.5% 하락, 현대차는 18.3% 하락세를 보였다. 세계 시장에 진출하여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는 한국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이기에 종목 관점에서 보면 전혀 손색이 없는 투자 대상이고 기꺼이 투자하고 싶은 1순위 기업임에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동안의 투자성과는 기대 이하였다. 이는 이들이 속한 산업 흐름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경제변수상 가장 큰 변화는 유가가 70달러를 돌파하면서 세계 소비가 위축되었고, 원 달러 환율이 1000원에서 950원으로 조정되면서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되었다. 치명적인 영향을 받은 산업이 수출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와 자동차 산업이었다. 산업의 수익성 악화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종목의 전망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산업과 경제환경이 좋지 않을 때는 투자성과가 안 좋게 나온다.

산업의 흐름을 읽기 위해 어떤 요인들을 점검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점검 포인트 첫째, 산업이 성장세인지, 정체인지, 퇴조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다. 경험적으로 성장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투자성과가 좋게 나왔고, 정체 및 퇴조하는 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투자성과는 좋지 않게 나왔다.

둘째, 라이프사이클이 얼마나 되는가 판단해야 한다.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산업은 단기적으로 성과가 좋을지는 모르지만 길게 보면 수익의 변동성이 심해서 주가가 급등 급락세를 보여 초보 투자자가 좋은 투자성과를 내기는 힘들다. 라이프사이클이 긴 산업은 상승 흐름을 탄 산업의 흐름이 장기적으로 꾸준히 진행되므로 매수 시점을 잘못 잡았다 하더라도 수익이 꾸준히 좋아져 장기 투자를 하게 되면 좋은 성과를 보게 된다.

셋째, 금리, 환율, 유가, 경기 등과 같은 경제변수의 변화에 따른 산업의 영향력을 점검해 보는 것이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입하는 산업은 수혜를 보지만, 수출하는 산업은 피해를 보게 된다. 유가가 올라가면 에너지 산업은 수해를 보지만, 석유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산업은 피해를 보게 된다.

종목의 선택에 앞서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에 대해 위의 3가지 질문을 해 보고 긍정적인 답을 얻을 수 있을 때 선택하게 되면 좋은 투자 성과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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