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더의 조롱과 우울의 철학: 주디스 버틀러 읽기

영문학자이자 여성학자인 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공동대표가 유명한 여성학자 주디스 버틀러의 이론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한국적 상황의 이해와 분석을 시도한다. 퀴어이론 분야의 창시자이기도 한 버틀러의 급진적인 젠더 철학을 통해 한국적 퀴어 상황, 군대 내 동성애, 호주제 폐지, 트랜스젠더 등을 설명한다. 임옥희 지음/ 여이연/ 1만5000원

■ 패싱- 백인 행세하기

‘패싱’은 백인과 유사한 신체적 특징을 지닌 흑인들이 흑인 정체성을 숨기고 백인으로 행세하는 것을 뜻하는 말. 백인 혼혈인 클레어와 얼굴이 하얀 순수 아프리카계인 아이린, 두 인물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사건을 통해 표면적인 흑백 갈등이 아닌 뿌리 깊게 존재하는 인종문제의 비극을 보여준다. 넬라 라슨 지음/ 서숙 옮김/ 글빛/ 8500원

■ 르네상스 창녀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인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에 등장하는 여인을 소재로 한 소설. 16세기 타락한 중세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창녀인 피암메타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피암메타가 창녀로 성공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세 가지 사랑 이야기에 이 소설의 재미가 있다. 사라 더넌트 지음/ 강주헌 옮김/ 갤리온/ 전 2권, 각 9000원

■ 욕망과 지혜의 문화사전 몸

중국의 작가인 샤오춘레이가 ‘욕망’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몸과 관련된 인류의 문명사를 추적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욕망의 대상인 몸은 인간의 역사가 새긴 문화적 의미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살아있는 유적지’이기도하다. 손, 무릎, 눈, 입술 등 몸의 구석구석이 지닌 다양한 일화를 소개한다. 샤오춘레이 지음/ 유소영 옮김/ 푸른숲/ 1만3000원

■ 독일 여성운동사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늦은 1840년에 시작했지만 독일의 여성운동은 적잖은 성과를 거두며 발전해왔다. 독일 여성운동의 창시자인 루이제 오토-페터스부터 클라 체트킨의 무산계급 여성운동, 가부장제 철폐를 외친 과격 페미니즘, 여성의 평등권을 주장한 20세기 초 시민여성운동 등을 담았다. 로제마리 나베-헤르츠 지음/ 이광숙 옮김/ 지혜로/ 1만5000원

■ 그대들을 희망의 이름으로 기억하리라

지난 3월 1일부터 150여일 가까이 파업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KTX 여승무원 150여 명의 애환을 담은 문집. 처음 KTX 승무원에 뽑혔을 당시의 자부심에서부터 비정규직의 현실과 파업 장기화에 따른 고통 등을 담은 에세이,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에게 보낸 편지 등이 실렸다. 이경자, 홍일선 등 문인 16명의 격려 글도 덧붙여졌다. 철도노조 KTX 열차 승무지부 지음/ 갈무리/ 8000원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