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성공법칙’
저자인 캐리 브루서드는 95년 ‘직장 여성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WOTW: Women on Their Way)’을 개발해 미국의 소규모 호텔 브랜드 ‘윈덤’을 세계적인 대형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수석 부사장으로 파격 승진한 ‘현대판 신데렐라’. 그가 12년간 만난 다양한 분야의 여성들에게서 수집한 성공과 실패 스토리를 10편의 유명 동화 속에 접목한 이 책에는 남성 중심의 직장 사회에서 여성이 성공하기 위한 전략이 들어있다.
‘신데렐라’에선 멘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신데렐라가 ‘재투성이’ 하녀에서 왕비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계모와 의붓언니들의 갖은 구박을 이겨내며 열심히 일하는 그의 모습에 관심을 가진 요정을 만났기 때문. 현대판 신데렐라는 왕자에게 기대지 않고 현대판 요정인 ‘멘토’를 만나 말단사원에서 CEO로 성공한다. ‘백설공주’에선 동료의 신임을 얻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독이 든 사과를 먹고 깊은 잠에 빠진 백설공주가 살아난 것은 일곱 난쟁이의 동료애 덕분이었고 현대의 백설공주는 평소 쌓았던 동료들의 강한 지지로 악독한 상사에게서 벗어난다.
그 외에도 마녀를 솥에 집어넣고 오빠 헨젤을 구해낸 용기를 보여준 그레텔의 이야기에서 해고의 위협에 대처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강조하고 늑대에게 잡아먹히는 ‘빨간 망토’를 통해 직장 상사의 성추행에 대처하는 방법을 조언한다. ‘미녀와 야수’의 미녀는 야수의 잠재력을 남보다 먼저 꿰뚫어보는 지혜를 발휘해 중요한 협상 테이블에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성공을 거둔다.
‘신데렐라 성공법칙’은 또한 박은주 김영사 대표가 직접 번역에 참여해 더욱 화제가 됐다. 월급 18만 원으로 시작해 89년 32세란 젊은 나이에 사장으로 승진, 연봉 4억 원의 CEO가 된 국내 출판계의 ‘신데렐라’가 된 박 대표의 이야기는 이 책 속의 ‘신데렐라’ 이야기와 닮아 있다. 그는 “자신이 후배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성공 노하우가 그대로 담겨 있어 반가운 마음에 번역을 자청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