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피부

70년 MIT에서 개발되기 시작한 인공 피부가 사람에게 적용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인 87년부터다. 화상으로 인해 심하게 손상된 피부를 복원해 주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화상 환자로부터 정상적인 피부조직을 떼어내서 배양한 후 이를 상처에 이식하는 피부 이식법이다. 그러나 환자 자신이 화상 등으로 심한 피부 손상을 입은 경우 자신의 피부세포가 자랄 때까지 감염과 건조함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럴 땐 죽은 사람에게서 얻은 피부를 보호막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밖에 줄기세포를 이용해 인체의 근육세포나 피부세포를 얻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복제하는 것은 방법 자체도 어렵거니와 줄기세포가 피부세포로 분화되는 조건을 찾는 것도 까다롭다. 설사 이런 피부세포를 얻어냈다고 하더라도 환자에게 거부반응 없이 이식하는 것 또한 넘어야 할 큰 장애이기 때문에 이 또한 아직 갈 길이 멀다.

영화 ‘터미네이터 3’에서 손상된 피부가 자동으로 복제되어 재생되는 장면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상 깊게 기억할 것이다. 앞서 기술한 생물공학적 인공 피부 배양법과는 달리 가공의 피부를 연구하는 피부공학도 학제 간 융합과학 분야 중 하나로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다.

피부공학은 크게 인공혈관 등 혈관계와 인공에 근육 및 감각기관을 포함하는 고도의(?) 피부조직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두 분야 모두 헤쳐 나가야 하는 어려운 점을 내포하고 있다. 이중 인공 혈관은 인체 내 혈관과 같이 피 속 노폐물이 혈관 안에서 축적되지 않고 제대로 순환되게 하는 재질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 중 하나다.

이에 반해 인간의 감각기관(예를 들어 통점, 온점, 냉점 등)과 근육 등을 포함하는 인공 피부의 개발은 표피 재질, 감각 센서와 더불어 인공 운동계 등의 개발이 함께 수반되어야 하며, 이런 센서를 패케이징 하는 기술 또한 포함하고 있어서 그 자체가 종합 과학의 총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인공피부 개발을 기반으로 하여 스스로 재생까지 되는 공상과학영화 속 로봇의 표피라든가 미래에 사람의 치료에 사용되는 피부가 언제쯤 우리 곁에 나타날까를 예상해 보는 것 또한 정보기술(IT)-생명공학(BT) 융합과학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색다른 재미가 아닐까 감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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