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블루베리

블루베리의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로 20여 종류가 있다. 열매는 거의 둥글고 한 개가 1∼1.5g이며 크기는 포도 알 정도다. 색은 짙은 하늘색, 붉은빛을 띠는 갈색, 검은 색이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재배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과일 형태로는 먹을 수 없었지만 최근 충북 영동에서 순수 국산의 블루베리가 출하되었으며, 제주도는 감귤 대체 작목으로 블루베리의 육성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안과의사인 스티븐 프랫 박사는 세계적인 장수 국가에서 즐겨 먹는 식품들로 선정된 ‘슈퍼 푸드’를 선정하면서 블루베리를 포함시켰다. 미국에서 당뇨병 환자에게 권장하는 ‘마이트리움 차’의 주재료도 블루베리다.

이 차를 매일 마시게 되면 혈당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으며, 췌장에서 생산되는 인슐린의 분비를 왕성하게 해 준다. 또 2002년 타임이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진국에서는 블루베리를 21세기형 웰빙 과수로 주목하고 있다. 세계적인 장수 국가 핀란드는 최고의 건강 과일로 블루베리를 꼽고 있으며 ‘검푸른 보석’이라고 부른다.

블루베리의 보라색을 띠게 하는 색소인 ‘안토시아닌’에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과일색이 짙을수록 안토시아닌 함량도 높다. 이 색소는 보라색 과일의 껍질과 씨에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시력을 좋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블루베리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의 항산화 능력은 비타민C에 비해 2.5배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농무부가 권장한 항산화 식품이기도 한 블루베리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브레인 베리(brain berry)’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안토시아닌 색소는 가열을 해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잼으로 먹어도 효과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또 안토시아닌 색소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죽이는 효과가 있으며 아스피린보다 10배나 강한 소염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좋은 블루베리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크기만으로는 잘 익었는지 알 수 없으므로 색을 봐야 한다. 블루베리의 색은 진한 자줏빛에서 푸르스름한 검은색이어야 하며, 붉은 빛이 도는 것은 아직 덜 익은 것이므로 요리 등에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단단하고 잘 건조되고 속이 꽉 차 있으며 껍질이 매끄러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블루베리는 달고 신맛이 약간 있어 날것을 먹기도 한다.

블루베리는 냉동시켜 장기간 보관하며 이용할 수 있다. 블루베리는 껍질째 먹으면 좋지만 아직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잼, 통조림, 주스, 시럽, 와인 등으로 쉽고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블루베리 과즙은 천을 염색하는 데 사용되기도 하며, 말린 블루베리는 육류나 수프에 첨가하여 맛을 내는 재료로도 사용된다. 올 여름에는 작은 열매 블루베리로 건강을 챙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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