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형 내시경 ‘미로’ 국내 개발, 연말 상용화
마취·통증 없고 저렴한 가격에 진단율 70%
식도·소장 내시경용…미국 제품보다 우수

올 연말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캡슐형 내시경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개발사업단’은 6년 여의 연구 끝에 캡슐 내시경 ‘미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작은 로봇(Micro Robot)’을 뜻하는 ‘미로’로 명명된 이 내시경은 알약 크기(지름 11㎜, 길이 23㎜)의 타원형 초소형 비디오 캡슐로 삼키기만 하면 내시경 검사를 할 수 있다.

이 내시경은 1초에 2개의 영상을 촬영, 전파 송신기를 통해 환자의 허리에 있는 수신장치에 5만여 장의 고감도 영상 정보를 저장하고, 검사 후에는 수신장치의 정보가 컴퓨터로 전송되어 의사가 모니터로 영상 정보를 보며 진단한다.

캡슐형 내시경 ‘미로’는 일반 내시경과 달리 마취 공포나 통증이 없고, 삼킨 뒤 일상 활동이 가능하며, 검사가 끝난 뒤에는 배설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또 소장에 나타난 질환을 65~70% 이상 식별할 수 있는 등 진단율도 높다.

특히 국제경쟁력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 ‘미로’는 지난 2002년 미국 기븐 이미징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 출시한 동종제품 ‘필캠’에 비해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은 저렴하다. 영상화질은 필캠(5만 화소)의 2배인 10만 화소이고, 실시간 영상 전송도 가능하다. 시판 초기 가격은 40만 원대로, 필캠(130만 원대)의 3분의 1 수준. 좀 더 보편화되면 약 25만 원 정도로 낮출 수 있다.

다만 몸 밖에서 원격조종을 하지 않고, 몸속에서 소화기관 연동운동에 의해 흘러 내려가기 때문에 캡슐보다 훨씬 큰 위와 대장 촬영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미로’는 근접 촬영이 가능한 식도와 소장 내시경에 쓰이게 된다.

캡슐형 내시경 ‘미로’는 암 등 난치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학적인 성과 외에도 연간 1250억 원대인 일반 내시경 시장의 팽창과 더불어 해외시장을 개척해 의료 선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캡슐형 내시경은 이달 말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임상 허가를 받아 2~3개월간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임상실험을 거친 뒤 올 연말 인트로메딕사를 제조사로 일반에 판매된다.

‘미로’ 사용법

캡슐 내부에는 장기 내부를 비추는 발광다이오드(LED), 초소형 렌즈, 초소형 카메라, 배터리, 전송장치의 일종인 텔레메트리가 담겨 있다.

① 활동하거나 잠자는 동안 입을 통해 캡슐을 삼킨다.

② 캡슐은 10만 화소 영상을 초당 1.4~2.8장 촬영한다.

③ 영상은 몸 밖에 차고 있는 휴대전화 크기의 수신장치로 전송된다.

④ 8~11시간 후 검진 의사에게 전달된다.

⑤ 검진 후 캡슐은 배설을 통해 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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