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경영자 리더십 훈련 요람”

경인 지역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리더십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엄태균(46) 경인피닉스리더십센터 대표를 19일 만났다. 푸근하고 편안한 인상을 풍기는 엄 대표는 경기 안산에 위치한 웨딩홀 ‘웨딩플렉스’를 운영하는 ㈜태봉개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95년 문을 연 ‘웨딩플렉스’는 2003년 스포츠투데이, 라스포사 공동 주관 웨딩홀 디자인, 서비스, 만족도, 인지도 부문 경기도 1위에 선정된 곳. 특히 엄 대표는 ‘웨딩플렉스’ 연회장을 지역 여성단체 행사장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등 여성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범죄예방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봉사 활동에도 열심이다.

-리더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자신의 리더십을 소개해 달라.

“웨딩홀을 운영하다 보니 잠재능력을 개발하고,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통해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리더십에 관심을 갖게 됐다. 열정을 갖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편이다. ‘성실’을 추구하되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의사 결정을 할 때는 직원 등 주변의 의견을 두루 듣고 결정한다.”

-경인피닉스리더십센터에서 최고경영자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경인 지역 중소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11주 과정의 교육을 통해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보가 집중된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자신이 알아서 경영을 책임져야 한다. 지역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리더십을 공부해 효율적인 조직경영에 도입하고, 이들의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여성단체 행사장 제공 등 지역 사회 환원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안산여성단체협의회에서 노래교실 등을 여는 데 공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와 흔쾌히 무료로 장소를 제공했다. 5년 이상 계속 제공하고 있다. 개인·조직·단체의 목표를 보다 일찍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리더십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역 사회에 대한 관심이 늘게 됐다.”

-차별화된 웨딩홀 운영 전략을 설명해 달라.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 서비스를 특화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일본 웨딩산업을 탐방하는 등 벤치마킹을 통해 고객들이 집에서 손님맞이 하듯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5년 전부터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의 취향을 분석·반영하고, 결혼 후 1년 된 부부들을 초청하는 홈 커밍데이 행사, 신혼여행지 축하카드 발송 등을 통해 ‘결혼식부터 금혼식까지’ 일생 동안 찾을 수 있는 연회장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신부 옆에서 결혼식 순서를 체크하고, 필요한 것을 세세히 챙겨주는 웨딩 코디네이터도 큰 특징이다.”

-앞으로 웨딩홀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가.

“도쿄에 있는 포시즌 호텔은 호텔 건물과 예식홀이 독립 건물로 이뤄져 있다. 고객 만족을 추구해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호텔과 예식홀을 함께 갖춰 전국 체인으로 확대하고 싶다.”

-가족과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아내(박혜란씨)와 93년 결혼해 초등학교 6학년, 2학년 두 딸을 두고 있다. 마른 빨래를 개고 와이셔츠를 다리는 것은 내 몫이다. 웨딩홀과 리더십센터 일로 바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는 못하지만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는 남편’이 되고 싶다. 딸들에게는 시간이 날 때마다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하고, 항상 자신감을 주려고 한다.”

-평소 취미생활은.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일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근처 산에 오른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