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음식물 쓰레기는 남편이 거의 처리한다. 아파트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큰 용기에 바로 모으고, 쓰레기를 쏟아내고 난 빈 비닐봉지는 또 따로 한데 모으도록 되어 있어서 주민들은 음식 쓰레기도 쉽게, 어떤 유해성 비닐이든 걱정 없이 버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바깥에서는 쓰레기 투기가 간단한 반면 집안에서는 썩지 않는 이 일반 비닐봉지가 분란의 소재가 된다.

두 식구 찬거리 쓰레기가 많은 것도 아니고, 항상 식단은 음식 남길 정도로 가짓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반찬이 남도록 많이 만드는 일도 없어서 식사하고 난 우리집 식탁은 거의 빈 그릇만 남아있을 뿐일 때가 많아 쓰레기는 며칠 모아야 겨우 양이 좀 차게 된다.

하루에 한 개씩은 버려지는데…

그럼에도 아주 적은 양의 쓰레기를 담아가서 비닐봉지를 하루에 한 개씩 버리는 일이 나에게는 늘 불만인 것이다. 나는 생쓰레기가 대부분이고 쓰레기는 바람이 잘 통하는 용기에 담아 건조시키면 이삼일에 한 번만 버려도 될 것이라고 잔소리하지만 내 의견은 무시된다. 부패하지 않게 잘 건사할 새도 없이 쓰레기는 비닐봉지에 담겨 나간다. 식구가 많거나 비닐 폐기에 신경을 덜 쓰는 집에서는 우리보다 더 많이 버릴 통산이 크다.

물질적인 풍부함을 누리면서 우리들은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폐기형의 경제사회 활동에 무감각하게 젖어있고 여러 가지 환경문제에 노출되고 있다. 그런데 환경오염의 위해는 가난한 사람일수록 더 많이 겪게 되는 것이다. 가난이란 나쁜 환경을 접할 수밖에 없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앞으로는 환경도 살리고 경제도 살리고 사회적으로도 불평등이 시정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자고 하는 것이고 그런 사회의 기본 형태는 자원이 순환되는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원순환만이 사는 길

일본은 순환형 사회를 위한 법을 이미 제정하여 2010년까지 ▲자연의 순환과 경제사회의 순환 ▲생활에 대한 의식과 행동의 변화 ▲폐기물의 적정한 순환적 이용과 처분을 위한 시스템의 고도화 등 5가지를 구체화하고 있다. 그리고 순환형 사회의 기본 계획은 ‘천연자원의 소비 억제’와 ‘환경부하의 저감’을 위해 폐기물 발생 억제, 재사용, 재생이용과 바이오매스 등의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이용 추진 등을 실천과제로 하고 있다. 국민들도 순환형 사회 형성을 위해서는 90% 이상이 폐기물의 감량화와 자원 순환 이용, 그리고 친환경 상품의 구입이 중요하다고 호응하고 있다.

과다 폐기물은 곧 자원낭비를 말하는 것이다. 더구나 비닐과 같이 소각 시 유해가스를 발생시키는 합성수지 난분해성 재질이 매립지 폐기물의 40%를 차지하는 우리 실정에서는 비닐 하나 버리는 데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당면한 분란의 소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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