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문 직업교육 대학 만들겠다”
2000∼2006년 7년 연속 취업률 90% 이상 달성, 2005년 수도권 전문대학 중 취업률 1위.
경기 광주에 있는 동원대학이 그동안 이뤄낸 성과다. ‘취업 명문 대학’을 지향하는 동원대학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2000년 취임 이후 ‘취업에 강한 특성화 대학’‘학생 중심 대학’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정은(47) 동원대학 학장을 12일 동원대학 학장실에서 만났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육학 박사 출신의 이 학장은 동원대학 설립자이자 이사장인 ‘해외 유학생 1호’ 이동원 박사(전 외무부 장관, 제15대 국회의원)의 장녀로, 2000년 취임 당시 국내 최연소 여성 학장으로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 올해로 동원대학 개교 10주년이자 취임 6주년을 맞았다. 이에 대한 소감은.
“교수, 교직원, 학생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수도권 최고의 취업 명문 대학’‘전국 전문대학의 벤치마킹 모델’이라는 오늘날 동원대학의 모습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개교 10년을 계기로 이에 대한 보답으로 10년 이상 재직한 교수에 대해 전국 전문대학 중 최초로 안식년 제도를 도입했다.”
- 동원대학의 청사진을 소개한다면.
“우리 대학은 전문대학이다. 전문대학은 취업률로 승부해야 한다. ‘세계적인 명문 직업교육 전문대학’을 지향하는 아버지의 뜻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국제화 흐름에 맞춰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강화할 계획이며 졸업 후 외국 대학에 편입할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는 특별 반을 구상 중이다.”
-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친근한’ 학장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학교 축제에서 직접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고 하는데.
“저녁에 있을 제10회 동원축제 마지막날 행사에서 현영의 ‘누나의 꿈’을 부를 예정이다. 응원 동아리 ‘이글스’와 함께 열흘 정도 춤과 노래를 연습했다. 2001년 축제 때 학생들이 한 곡만 불러달라는 요청에 노래를 부르게 된 후 매년 무대에 서게 됐다. 지난해엔 학생들이 신청곡 리스트를 갖고 찾아 왔더라.(웃음)”
- ‘학생 중심 대학’을 표방하고 있다.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해 달라.
“학교 예산의 우선 순위는 항상 학생이다. 이는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모든 학과를 대상으로 자매결연 외국대학을 방문하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비롯해 해외 문화탐방, 해외 자유여행, 어학연수 등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인문사회관을 새롭게 건축하면서 옛 건물을 보드카페, 당구장, 노래방, 영화상영시설 등을 갖춘 학생회관으로 리모델링해 오는 9월쯤이면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조기 유학을 경험한 것으로 아는데 얻은 성과가 있다면.
“아버지가 스위스 대사로 있다가 귀국할 때 ‘영어 교육을 받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아버지의 권유로 남동생(이정훈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과 함께 미국으로 가서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집이 그리워 많이 외로웠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을 통해 소극적이던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었고, 독립적이고 강해졌다.”
- 평소 여가는 어떻게 보내는지.
“시간 나는 대로 걷기, 요가, 골프 등을 통해 건강 관리에 주력한다. 더 열심히 일하기 위해 건강을 챙긴다.”
- 학생들에게 어떠한 학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언니 같고, 누나이자 어머니 같은 학장이 되고 싶다.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사회에 나가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참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취업률 90% 이상’ 7년 연속 대기록
96년 동원공업전문대학으로 시작한 동원대학은 2000∼2006년 7년 연속 90% 이상의 취업률을 달성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엔 수도권 전문대학 중 취업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동원대학은 공학계열, 인문계열, 보건계열, 가정계열, 예체능계열 등 모두 25개 학과가 개설되어 있다. 지난해 전체 취업률은 93.9%였다.
이렇듯 동원대학이 명실상부한 취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학의 취업정보화·특성화 정책을 꼽을 수 있다. 취업정보화 정책의 일환으로 2004년 전국 전문대학 최초로 취업교과목을 개설하고, 지난해 학생들의 진로 지도와 취업 지원을 종합적으로 담당하는 종합인재개발센터를 설치했다.
종합인재개발센터에서는 이미지메이킹실, 모의면접실, 매너교육실을 운영해 학생들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취업정보시스템(job.tongwon.ac.kr)을 구축해 다양한 취업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특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98년부터 2006년까지 9년 연속 전문대학 직업교육우수특성화 프로그램 운영대학으로 선정됐다. 2003학년도엔 공학계열 특성화 부문을 비롯해 실고생경진대회 부문, 향토산업 부문, 주문식교육 부문 등 모두 4개 분야, 2004학년도엔 공학계열 부문, 주문식교육 부문 2개 분야에서 우수 특성화 프로그램 및 우수 교육과정 운영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