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신약개발 등 미래산업 핵심인력 포진
환경·신약개발 등 미래산업 핵심인력 포진
  • 박경민 객원기자 pkmin@
  • 승인 2006.05.12 12:07
  • 수정 2006-05-12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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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화학공학·약학 분야

과학기술계에선 화학공학과 약학 분야에 진출한 여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교육인적자원부의 2005년 4월 교육통계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64개 화학공학과 재학생(1만9414명) 중 여학생 비율은 26%다. 또 과학기술부의 2005년 과학기술연구개발활동조사에 따르면 전통적 강세 학문인 식품학(1338명)과 최근 주목받고 있는 IT분야(5590명)를 제외한 공학 분야(1만1381명) 가운데 화학공학(1071명)에 가장 많은 여성 연구인력이 진출해 있다. 아울러 지난해 5회를 맞은 과학기술부의 ‘올해의 여성 과학기술자상’ 공학 분야에 김은경 연세대 교수, 최순자 인하대 교수, 주오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3명을 배출했다.

특히 약학과의 경우 여학생 비율이 과반수를 넘어 59%(교육통계, 2005년 4월)에 달하며,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여약사가 3만3755명으로 남성(2만626명)을 앞지르고 있다. 이 분야 대표적 직능단체는 대한약사회의 여약사위원회로, 전체 회원(2만7341명)의 54.84%(1만4993명)를 차지하며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아울러 독자적인 단체로서 한국여약사회(회장 고미지)가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애쓰고 있다.

박해영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여성 약학인의 능동적인 사회 참여와 전문직 여성으로서 가져야 할 가치관 정립을 위해 전국 여약사대회와 연수교육 그리고 약대생들을 위한 강연회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화학공학회 여성위원회 관계자는 “여성 비율이 비교적 높은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산업체 전문 여성 인력의 학회 참여가 저조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화학공학] 환경·대체에너지 분야에서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강혜정 고분자섬유과 과장은 98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개발했으며, 오명숙 홍익대 교수(한국화학공학회 여성위원회 위원장)는 석탄 열분해·가스화 공정 등 대체에너지 분야를 연구 중이다. 주오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역시 온실가스 저감기술과 태양광·광화학전지를 이용, 물로부터 수소를 제조하는 연구로 관련 분야의 기술기반을 확보했다.

세계 1, 2위를 다투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김은경 연세대 교수는 유기정보 소재 관련 합성·응용에 대한 30여 건 이상의 국책 과제를 수행하고, 70여 편의 국내(제)특허 출원, 30여건의 기술 이전 실적(유기 디스플레이 소재 관련)을 올렸다.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회장을 역임한 도이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플라스틱 기반형 유기EL(자체 발광형 유기물질) 디스플레이를 연구 중이다.

특히 한국공학한림원 첫 여성 정회원인 최순자 인하대 교수(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는 정보소재·제어기술에 관련된 탁월한 연구업적을 보이고 있다.

[약학] 정·관계 대표 인물로 현재 김선미(선출직)·장복심(비례대표) 열린우리당 의원, 41번째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한국여약사회 명예회장 문희 한나라당 의원이 활동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엔 김정숙 전 청장을 비롯해 서경원 기관계용의약품팀 팀장, 손여원 재조합의약팀 팀장 등 우먼파워가 돋보인다.

학계에선 문애리 덕성여대 약대학장이 이끌고 있는 ‘유방암 전이제어 바이오 신약 타깃 발굴연구’가 산업자원부·노동부·교육인적자원부가 주관하는 ‘최우수실험실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박행순 전남대 교수는 페니실린 등에 내성을 가진 세균에 유효하게 사용되는 항생제를 개발한 바 있다.

제약업계에서 김애리 LG생명과학기술연구원 의약개발그룹장은 국내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인 ‘팩티브’ 개발과정에서 제형분야 연구로 크게 기여했으며, 박영순 온누리건강 회장은 국내 첫 약국체인인 온누리건강을 설립해 약국 경영을 혁신했다.

직능단체에서 권태경 서울시 약사회장과 손인자 한국병원약사회장이 활약하고 있으며, 최은숙 국제로터리 3690지구(인천·경기) 총재는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비롯해 여러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화학공학·약학 분야 선구자

최초의 여성 화학공학 전공자는 53년 서울대를 졸업한 성정자와 최안분이다. 성정자는 대한석유공사(현 SK) 이사를 역임했으며, 최안분은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의 외할머니이기도 하다.

박순자 서울대 명예교수는 서울대 공대 최초 여성 교수로서 기능성 세라믹 연구로 갖가지 첨단 센서를 개발했다. 94년 재료과학 분야 최고 국제 학술지 ‘재료과학잡지’ 편집위원, 한국재료학회 회장, 한일 화학센서 공동심포지엄 위원장, 제3차 동아시아 화학센서회의(EACCS) 대회장, 제4차 전자재료 국제회의(ICEM) 대회장 등 굵직한 직책을 역임했다.

우리나라 여성 약학박사 1호는 숙명여대 약학대학 창설과 함께 부임해 32년간 교수로 재직한 박수선 박사다. 그는 30년 전 육상식물에 널리 분포돼 있는 폴리페놀계 물질 연구에 매진했다. 그의 시대를 앞선 연구는 최근 이 물질이 다량 함유된 허브류가 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지면서 기능성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2년 박수선 박사 별세 후 유가족은 유산 4억 원을 숙명여대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지원 = 한국과학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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