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터

존 맥티어난 감독의 영화 ‘프레데터’에서는 적외선을 감지하는 헬멧을 쓴 외계인 프레데터가 등장한다. 영화에서는 외계인 괴물의 눈에 비친 정글과 그 속에서 떨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인간을 비롯한 항온동물은 몸에서 열을 내기 때문에 몸에서 적외선을 방출한다. 그래서 아무리 어두운 정글에서도 적외선 카메라를 장착한 프레데터가 생명체를 인식하고 잔혹하게 제거한 것이다.

이와 같이 빛이 없는 밤에도 생물체를 볼 수 있는 것은 영화 속의 아이디어만은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말에 독일의 대형 군용차량들이 한밤중에 라이트도 켜지 않고 전속력으로 목적지를 향하고 있었다. 차량들은 유명한 V2 미사일과 그 발사대를 영국과 가까운 네덜란드로 옮기고 있었다. 이미 전세는 기울어 연합군이 제공권을 장악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군 트럭들은 아무런 공습도 받지 않았다. 이들이 연합군의 공습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적외선 반사경과 야간탐지를 위한 영상변환기를 갖춘 특수장비를 트럭에 장착했기 때문이었다.

연합군은 전쟁이 끝나자마자 적외선 시스템을 노획하여 야간사격 조준경을 소총에 부착했다. 이 조준경으로 어둠 속에서도 80m 떨어진 곳의 적병을 정확히 명중시킬 수 있었고 일본군에게 크나큰 타격을 안겨주었다.

적외선을 이용한 야간 감시장비의 유효 사거리가 3㎞에 달하는 것도 있다. 장갑차에 적재돼 있는 적외선 감시장비는 영하 125도보다 더 낮은 온도의 물체면 탐지와 함께 조준 사격을 가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다. 쌍안경을 눈에 걸치는 듯한 고글도 많이 사용되는데 약 150m 떨어진 거리에 있는 물체를 탐지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차량이나 전차를 야간에 운전하는 데 문제가 없다.

그런데 주인공인 더치 소령은 프레데터의 위협에 슬기롭게 대처한다. 비결은 그가 온 몸에 바른 진흙이었다.

진흙을 몸에 바르자 프레데터는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치는 것이다. 이것은 진흙이 자신의 몸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차단해 줄 뿐 아니라 진흙 가루가 미약하게 방출되는 적외선마저 사방으로 산란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진흙에 함유된 물분자가 적외선을 강하게 흡수하기 때문으로 사람들이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물체를 별다른 어려움 없이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분자는 특이하게도 가시광선 영역만 투과시키고 다른 영역의 빛은 대개 흡수한다. 인간의 눈이 물의 투과영역인 가시광선 영역만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인간이 물에서 탄생하여 뭍으로 올라왔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다.

이것은 역으로 적외선 감지기는 비가 오면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지만 한 편의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감독이 얼마나 많이 과학적 지식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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