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탐험대, 일본으로 떠나다’

영화 보기를 좋아하는 태권소녀 김인정(13)양이 초등학교 5학년 겨울방학 동안 엄마와 함께 일본을 여행하면서 겪은 여정을 담은 배낭여행기 ‘모녀탐험대, 일본으로 떠나다’(비타브레인)를 펴냈다.

일본어라고는 ‘아리가토 고자이마스’(고맙습니다)와 ‘하이’(네) 밖에 모르던 인정양은 36일간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나가사키, 아소 등을 여행하며 매일 느낀 점과 일정을 일기에 꼼꼼하게 기록했다. 친절한 택시기사 아저씨와 조용하고 깨끗한 길거리를 부러워하고 전자상가에서 한류열기를 느끼고 슈퍼마켓에서 한국음식의 인기를 실감하는 등 일본 사회에 적응해 가는 과정 에서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본 현재의 일본과 일본인의 모습을 그렸다.

어머니 민귀영(41)씨는 딸을 위해 색다른 체험을 준비하기도 했다. 생생한 경제 교육을 위해 오사카 거리에서 보따리장수를 시키는가 하면 한국인 학교와 주산학원을 방문해 현지 아이들과 어울리는 시간도 가졌다. 도쿄와 오사카 코리아타운의 교민사회가 ‘공생’하는 방향으로 일본 땅에서 통일되어가는 모습도 느낄 수 있었다.

민씨는 직장 때문에 주말에만 엄마노릇을 할 수 있었던 미안함으로 이번 여행을 계획했다. 귀국 후 딸의 여행기를 위해 5개 출판사의 문을 두드렸지만 모두 거절당하자 직접 출판사를 만들어 책을 출간한 열혈 엄마다. 인정양은 “여행 중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엄마의 일본어 실력과 해박한 지식에 놀랐고 엄마와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진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 얘기한다.

책 곳곳에는 저렴한 지하철 1일 승차권, 식당에서의 예절,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 소개 등 일본에서 필요한 생활 지식이 가득하다. 여행 중에 만난 일본인 구테겐 지코가 그린 삽화가 읽는 맛을 더한다. 김인정 지음/ 민귀영 도움/ 구테겐 지코 그림/ 비타브레인/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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