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박은경·김상희·김명자 후보군에 포함
청와대 “환경에 정통한 여성을 발탁해 임명 방침”

청와대가 “가급적 환경에 정통한 여성을 발탁해 임명하는 게 좋다는 방침”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달 중순께 발표될 환경부 장관에 여성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참여정부 내각 각료 가운데 여성은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 김선욱 법제처장 등 2명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14일 이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은행 총재, 공정거래위원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환경부 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는 주요 여성 인사는 박선숙(45) 전 환경부 차관, 박은경(60) 전 환경정의시민연대 공동대표, 김상희(52) 지속가능발전위원장 등이다. 이밖에 국민의정부 시절 환경부 장관을 지냈던 김명자(62) 의원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선숙 전 차관은 세종대 재학 중 야학을 하면서 재야운동을 시작해 민청련에서 활동하다 95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에 입당, 부대변인직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국민의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비서실 공보기획 비서관에 이어 최초의 여성 공보수석 겸 대변인에 발탁돼 차분한 논평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01년 제정된 여성신문 제1회 미지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박은경 전 환경정의시민연대 공동대표는 현재 세계YWCA 부회장과 대한YWCA부회장을 맡고 있다. 여성환경연대, 환경정의시민연대 공동대표, 국가 균형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환경 및 국제 비정부기구(NGO)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여성인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지속가능발전위원장에 임명된 김상희 전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는 여성·환경·NGO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여성운동가다. 87년 한국여성민우회 조직국장을 시작으로 사무국장, 부회장 등을 거쳤으며 97년부터 지난해까지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그는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공동대표, 여성환경연대 으뜸지기, 환경부 중앙환경보존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김명자 의원은 3년 8개월의 임기를 통해 최장수 여성 장관이자 국민의정부 최장수 장관이라는 명예를 얻었다.

2004년 4월 총선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했으며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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