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오른다
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오른다
  • 오성진 / 현대증권 포트폴리오 팀장
  • 승인 2006.03.10 11:38
  • 수정 2006-03-10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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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은 금리가 하락하면 이자 부담이 줄어들어 소비를 늘리기 때문에 경기가 좋아져 주가가 오르고, 금리가 상승하면 금리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 소비가 줄고, 경기도 나빠져 주가가 하락한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저축광인 일본은 금리가 낮을수록 이자가 낮아져 쓸 돈이 줄어 소비가 줄고, 경기가 하락하여 주가도 하락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소득이 늘어나게 되어 소비가 늘고 경기가 좋아져 주가는 상승하게 되었다.

같은 금리의 변동에 해석이 이렇게 다르니 초보 주식 투자자에게는 주가의 변동이 어렵게만 느껴진다. 주가와 금리는 경기의 거울이다. 그런데 주가는 경기를 앞서가는 속성이 있고, 금리는 경기보다 후행하는 속성이 있다.

금리는 경기를 반영하는데, 경기가 좋아지면 기업들이 투자를 위하여 자금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금리는 상승하게 된다. 반대로 경기가 나빠지면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줄어들게 되고 은행들은 돈을 가만히 가지고 있다가는 예금한 사람들에게 이자를 줄 수 없기 때문에 금리를 낮추어서라도 돈을 빌려주게 된다.

여기서 한 가지 정리해 둘 것은 금리 상승은 경기가 좋아진다는 표시이고, 금리 하락은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금리가 하락하면 주가는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하면 주가도 상승하게 된다.

금리라고 하면 정책금리인 콜금리, 정기예금 금리, 국고채 금리, 회사채 금리 등 다양한 지표가 있다. 현재 대표적인 금리 지표로 쓰이고 있는 것이 국고채 3년짜리 금리인 만큼 국고채 3년 금리의 동향을 보고 주가와 견주어 보기 바란다.

하지만 초보 투자자들이 한 가지 더 알아야 할 것은 경기회복 초기와 경기과열 국면과 같은 변곡점에서는 금리와 주가가 역의 관계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주가와 금리가 경기를 반영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즉 경기가 침체를 보이다 회복세로 전환될 때는 미래의 경기 회복을 반영해 주가는 오른다.

그러나 현재의 경기는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경기 회복을 위해서 정부가 금리를 낮추거나 동결 조치를 취하기 때문에 주가와 금리는 역의 관계를 나타내게 된다.

반대로 경기가 과열국면일 때는 미래의 경기침체를 반영해 주가는 하락세를 보인다. 그러나 현재의 경기가 워낙 좋다 보니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정부가 금리 인상정책을 펴고 주가는 하락하게 된다.

주가와 금리를 이용하여 경기도 진단해 보고, 경기를 판단해 보고 주식투자 전략과 채권투자 전략을 함께 세워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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