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 오찬 이모저모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맞아 2월 15일부터 연이어 4개 여성월간지, 3개 여성주간지, 지역 여성언론인들과 다양하게 접촉을 넓히고 있는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공공도서관운동에 진지하고도 구체적인 관심을 표해 향방이 주목된다. 

16일 여성신문을 비롯한 3개 여성주간지 발행인, 편집장과 가진 오찬에서 권 여사는 지역도서관은 도서관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역설했다. 그는 특히 세계의 젊은이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 중 하나인 뉴욕이 세계 어느 곳보다 공공도서관 시설을 잘 갖춘 도시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를 다룬 책 ‘미래를 만드는 도서관’(스가야 아키코 저)을 꼭 읽어볼 것을 즉석에서 권하기도 했다. 또 60, 70년대 사재를 털어가며 마을문고운동을 펼쳤던 엄대섭 선생(한국도서관협회 초대 사무국장)의 정신을 언급하기도 했다.

권 여사는 공공도서관운동에 대한 언론의 진지한 관심을 통해 공공도서관운동이 대중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이와 함께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도서관정보대회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그는 특히 지역도서관운동으로 여성신문사가 선정한 미지상(미래의 여성 지도자상)의 올해 수상자인 박영숙 느티나무어린이도서관 관장의 활동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노무현 대통령의 평소 모습을 실감나게 전하기도 했다. 배석한 이은희 청와대 제2부속실장은 권 여사의 공공도서관운동에 대한 열띤 관심 덕분에 도서관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이 고무돼 있다고 귀띔했다.

2003년 5월 노 대통령과 미국을 방문하는 중에도 틈을 내 워싱턴에 위치한 어린이와 장애인 전문 도서관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도서관’을 찾았고, 전남 순천 부영초교 ‘기적의 도서관’ 개관식,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 국립도서관 500만 장서 기념행사 등에 참여해 관계자들을 격려해왔다. 이날 오찬엔 특히 사임 후 18일 중3, 고3 두 아들이 있는 미국으로 떠나 안식년을 가질 예정인 조기숙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조 수석은 앞으로 권 여사가 좀 더 많은 이들과 다양한 만남을 갖기를 희망했다. 그는 또한 1년여 청와대 생활 동안 “권 여사가 가장 든든한 후원자였다”는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청와대 식구들을 따뜻이 챙겨주기로 유명한 권 여사는 “조 수석도 떠나면 청와대에 여성이 너무 적어지지 않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아도 새 인사가 물망에 오를 때마다 대통령께 여성을 기용하라고 권하곤 하지만, 끝까지 후보로 올라오는 이들을 보면 여성은 거의 없었다”며 여성 인력풀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밖에 대선 승리 직후 노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 나올 때 입었던 녹색 외투, 대통령 취임식 때 이희호 여사의 노란색 한복과 조화를 이뤄 선택한 연두색 한복 덕분에 한때 녹색을 좋아한다는 소문이 돌아 선물까지도 녹색 일색으로 받아 다소 당혹스러웠다는 에피소드, 대통령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친손녀와의 사진촬영을 고려하다가 ‘젊은’ 대통령 이미지에 별로 안 맞는다는 참모들의 반대로 무산된 일 등도 화제에 올랐다.

권 여사는 대통령 가족을 소재로 해 주목받았던 TV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잠깐 본 적은 있으나 정작 (노 대통령의 캐릭터와 흡사했다는) 대통령이 나오는 장면은 한번도 보지 못해 아쉬웠다는 얘기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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