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선거와 달라진 점

2006년 지방선거는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중선거구제, 기초의원 비례대표 도입, 지방의원 유급화 등 기존 선거와 제도면에서 크게 바뀌었다.

하지만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출마 의지를 밝히는 여성이 대거 늘어난 점이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1월 25일 기준 4개 정당에서 700여 명의 여성이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초단체장 출마 희망자도 크게 늘었다. 열린우리당은 13명, 한나라당은 12명, 민주노동당은 2명이 기초단체장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별로 출마자들이 연대모임을 발족하거나 계획해 지역구 여성 공천 30% 할당과 전략공천 제도화, 경선 대신 국민 대상 여론조사 실시 등을 요구하는 등 발언권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열린우리당 여성 후보들은 1월 24일 2006 지방선거 여성 출마자 연대모임을 발족해 활동을 시작했다. 한나라당 여성 출마자들도 2월 말 출마자 모임을 공식 발족해 공천과정의 투명화, 전략공천 지역에 여성 적극 공천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그동안 여성·시민단체들이 도맡았던 출마자 발굴작업과 선거교육이 정당 중심으로 옮겨간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은 2004년 말부터 각각 우리리더십센터, 한나라여성파워네트워크, 민주여성아카데미, 지방정치학교 등의 교육기관에서 여성들을 모집해 리더십, 지방선거 출마 전략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면서 여성 후보 발굴 작업도 벌여왔다.

김수영 열린우리당 여성국장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의 영향 탓도 있겠지만 요즘 여성 후보들은 당적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강월구 한나라당 여성국장도 “지난 선거에서는 선거에 나와달라고 여성들에게 부탁해야 할 정도였지만 올해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여성들이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여성 후보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역별로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교육사업을 벌이고 여성 후보를 발굴했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보수적인 농촌 지역에서도 출마 의지를 밝히는 여성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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