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출마 여성에 가산점을”

“선거 본선에서 여성 후보에게 20% 인센티브를 주면 각 당이 앞다퉈 여성을 공천할 것이다. 당의장이 되면 여야 협상을 벌여 선거법 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정동영)

“정당 내 여성 인력이 30%가 되도록 할당제를 지키겠다. 스크린쿼터제가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한 것처럼 우먼쿼터제도 정치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김근태)

“여성 후보 실사단을 구성해 후보를 발굴하고 전략공천 지역의 30%를 여성에게 공천하도록 추진하겠다. 강금실 전 장관은 참여정부의 의지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기에 꼭 영입해야 한다.”(조배숙)

열린우리당 전국여성위원회와 ‘2006 지방선거여성출마자연대’의 공동 주최로 지난 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여성정치발전을 위한 당의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여한 후보들의 약속이다.

임종석 후보는 “전략공천지의 30%를 여성 후보에게 공천하겠다”며 “한국의 여성 참여지수를 세계 2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김두관 후보는 “비정규직 차별을 비롯해 연령, 성차별 문제를 꼭 해결하겠다”고 의지를 보였고 김부겸 후보는 “우리 시대에는 나눔·소통이 기본인 여성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기간당원의 여성 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혁규 후보는 “지방행정을 잘 아는 내가 당선되면 여러분들 선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고 김영춘 후보는 “요즘은 각종 고시에서 여성들이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들이 세상을 건강하게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후보는 ‘당이 여성정책을 수행하지 못하거나 여성할당제 등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을 경우 여성 당원들의 이름으로 소환해 책임을 묻는 여성당원소환제 신설’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조배숙 후보는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명숙, 이미경, 윤원호, 홍미영, 유승희 의원 등을 비롯해 400명의 여성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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