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예방 전문가 J교사 학부모 성추행 사례

“J교사는 현직 교사이자, H청소년단체에서 활동을 하는 자로서, 학교폭력 피해자 부모에게 상담을 해 준다는 핑계로 어머니들을 만나면서 피해자 어머니들에게 ‘첫 성 경험은 언제 했는가’‘지금 성 관계를 하고 싶다’고 말하고…”
성추행교사사건공동대책위(공대위)가 10일 국가인권위에 제출한 진정서 내용의 일부다. 이 사건을 처음 언론에 알린 청소년인권운동가 조정실씨는 “학교폭력 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성희롱 사건을 알게 됐다”면서 “피해 학부모들 중에는 속앓이를 하면서도 ‘남편이 알면 이혼 당한다’며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29일 출범한 공대위에는 교육과 시민사회, 대구청소년지도자협의회, 대구청소년문화네트워크, 바른교육권실천행동, 밝은청소년지원센터,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청소년폭력예방재단,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등 모두 9개 단체가 동참했다. 강지원, 이명숙 변호사가 자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진정서에 첨부된 학부모 2명의 피해 사례를 정리했다.

“피해자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A씨는 지난해 4월  H청소년단체에서 열린 학교폭력 피해자 보호 지원에 대한 토론회에서 J교사를 처음 만났다. 그 뒤 아이 문제로 전화 상담을 비롯해 몇 차례 만나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J교사는 A씨에게 ‘첫 성 경험은 언제 했는가’‘(자신의 누나를 성 추행한 경험을 말하면서 흥분된다며) 지금 성 관계를 하고 싶다’는 등의 발언을 해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또한 ‘지금 A씨의 가슴을 만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며 가슴을 만지는 행위 등의 묘사를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진정서에서 “J교사를 여러 차례 만나 학교폭력과 관련된 상담을 했지만 늘 학교를 뒤엎을 자료가 있다는 등 지키지 못할 이야기만을 늘어놓으며 학교폭력 피해 학부모를 우롱했다”면서 “성적인 농담 및 성희롱으로 학교폭력 피해 학부모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J교사는 교사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움은 물론 교단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와 같은 학교폭력 피해 학부모가 J씨와 같은 부적격 교사를 만나 다른 피해를 입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J씨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부적격 교사에 교육 맡길 수 없어”

“J교사는 나에게 춥다고 하면서 팔짱 끼기를 원했고 길가에 있는 여관을 가리키며 ‘추운데 저기서 잠깐 자고 가면 어떠냐’고 했다. 커피숍에 들어가선 ‘아이가 잘 지내고 있느냐’고 물어본 뒤 자신은 나를 각별히 생각한다. 내가 첫사랑이라면서 무릎을 베고 5분만 자겠다고 했다. 동의도 거절할 틈도 주지 않고 무릎을 베고 누워버렸다.(중략) 커피숍에서 나가려고 하자 오른손을 붙잡고 ‘뽀뽀 한번만 해달라’고 해 강한 불쾌감을 느끼며 커피 값을 계산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성희롱 문제를 제기한 B씨가 진정서에 진술한 내용의 일부다. 그는 학교폭력과 관련해 지난해 3월 한 방송국과 인터뷰 하는 자리에서 J교사를 처음 만났다. J교사와 아이 문제로 전화상담을 비롯해 몇 차례 저녁식사를 하며 상담을 했다. B씨는 “J씨가 교사란 신분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그를 믿지도 않았을 것이다”라며 “어른에게도 이런 행동을 보였는데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는 도대체 어떤 행동을 보였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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