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인 한나라당을 배제한 채 여당이 전격적으로 추진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정치한파가 세차게 몰아치고 있다. 정치권이 온통 꽁꽁 얼어붙었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불이 꺼진 지 이미 오래되었다.
이번 사립학교법 파동에서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정치 파행이 장기화되면 피해를 보는 것은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여성들이라는 점이다. 사립학교법 파동으로 정치권에 불확실성과 불예측성이 증폭되면 남성보다 조직, 자금, 경험 등 모든 면에서 취약한 여성들은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06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여성들은 작금의 정치 상황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단기적인 측면에서 행동하기보다는 각종 한국 선거에서 검증된 ‘선거 승리 십계명’을 깊이 음미하면서 차분하게 선거를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첫째, 선거는 환경에 의해 지배되는 게임이므로 선거 환경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단순히 선거법이 어떻게 개정되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선거법 개정이 가져올 정치적 효과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둘째, 인지도를 제고하고 자신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지난 2002년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에서 후보를 인지하고 투표했다는 유권자의 비율은 40%에도 못 미쳤다. 이러한 조사 결과가 주는 함의는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립할 수 있다면 선거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후보를 도와 선거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책임만이 아니라 권한도 함께 부여해야 한다.
넷째, 최악의 상태를 염두에 둔 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자신이 어느 조건에서 낙선될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대비해야 한다.
다섯째, 자신의 최대 약점을 최대 강점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전략이 가장 빛을 발한 선거가 97년 대선이다. 당시 김대중 후보는 대통령병에 걸린 대권 4수라는 최대 약점을 오히려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최대 강점으로 전환해 선거에서 승리했다.
여섯째, 후보는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후보는 상황에 매몰되어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일상의 늪에 빠져서는 안 된다. 항상 역사와의 대화를 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일곱째, 모든 것을 빠짐없이 기록해야 한다. 자신이 유권자들을 만나 무엇을 약속하고 청취했는지를 정확하게 기록하여 선거 전략에 활용해야 한다. 여덟째, 사전에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모든 후보자들은 선거 과정에서 반드시 몇 차례의 위기를 맞게 된다. 위기를 극복하는 최선의 길은 정직이다.
또한 사전에 자신의 모든 약점을 핵심 참모에게 빠짐없이 알려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 아홉째, 직관이 아니라 과학에 의존해야 한다. 선거는 단순한 운이 아니라 과학적인 기획과 높은 성취 욕구에 의해 지배된다. 마지막으로 전략을 한국 특유의 정치문화에 녹여야 한다.
의식으로서의 문화는 궁극적으로 유권자의 행동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므로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유권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선거 전략을 수립할 수 없다. 여성들이 선거에서 성공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들은 분명해졌다.
‘선거 승리 십계명’을 토대로 확고한 철학과 역사의식을 갖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왜 출마했고 왜 당선되어야 하는지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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