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득 최상위 10%에 해당하는 국민은 월평균 388만여 원을 소비지출하고 최하위 10%의 국민은 91만여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양측의 차이가 4.2배로 드러났다. 그런데 여가를 위해 쓰는 돈은 9.6배가량의 큰 차이를 보였다. ‘교양·오락’ 지출에서 최상위 10%는 월 28만1000여 원을 쓰는 동안 최하위 10%는 2만9000여 원을 쓰는 데 그쳤고 처음 비교가 시작된 2003년이래 최고치에 이르러 부자와 빈자의 삶의 질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의 경우 연극(뮤지컬), 미술 전시회, 대중가요 콘서트, 클래식 음악, 전통예술공연, 무용공연, 문학행사 등 7개 영역에 대한 2004년 말 조사를 보면 연극(뮤지컬), 미술 전시회, 대중가요 콘서트의 문화예술 향유율이 각각 11.1%, 10.4%, 10.3% 등으로 매우 저조하고 클래식이나 전통예술, 문학행사 등은 5% 내외에 머문다. ‘문화향유율’이란 7개 영역에 대해 연 1회 이상 관람하거나 참여한 경험률을 조사한 것으로, 어느 문화 예술이든 단 한 번의 기회를 갖는 것도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시민의 82%는 문화 향유를 희망하고 있어 높은 욕구를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향유와 희망의 간격이 큰 이유는 비용과 접근성, 그리고 여가시간의 부족 등이라는 대답이다.
교양, 오락, 문화예술의 향유를 통해 시민들이 생활의 활력을 찾는 것, 이것은 국가의 대단한 자산이다. 비용의 최소화, 접근성의 용이, 여가시간의 충분한 배분을 어떻게 제도적으로 가능하게 하는가는 행정부가 먼저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서울시도 문화예술 향유율을 2006년에 20%, 2010년에 30%, 2020년에 5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가격할인제도, 문화향유 증대를 위한 프로그램 지원확대, 자발적 문화예술활동을 위한 공간지원, 교통 접근성 확대 등 많은 방법을 찾겠지만, 시민들도 1개 정도의 문화예술 향유 동아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향유하려면 계획을 잘 세워야만 그대로 되는 것이다.
이 단풍 찬란한 가을에 박물관 동아리는 어떤가. 1945년 12월 9일에 개관하여 올해로 회갑년이자 광복 60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28일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에 신축개관을 했다. 60년 세월 동안 일제 강점기와 6·25 한국전쟁 동안의 문화재 수난 등 풍상을 잘 넘기고 이제 9만여 평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6층의 건물을 갖고 연건평 4만 평에 1만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한다. 규모는 세계 6위 수준으로 부상했고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과 영국의 대영박물관에 버금가는 근사한 박물관으로 품위를 높이게 됐다. 개방 첫날부터 국민의 관람 수준에 질타가 가해졌는데 아무 곳에나 주저앉고, 도시락을 펼쳐놓고, 또 걸어다니면서 음료수와 과자를 먹고 주위를 살피지 않고 떠드는 것은 정말 하지 말아야 한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문화예술을 찾는 것, 자연에 더하여 우리의 마음을 녹색화하자.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