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안짱
어릴 때 부모를 잃고 형제들과 꿋꿋하게 살아가는 재일 교포 소녀 야스모토 스에코의 일기를 엮은 일본판 ‘안네의 일기’. 어느 날 갑자기 가장이 되어버린 스무 살의 큰오빠, 열다섯 살의 언니, 열두 살의 작은오빠와 열 살의 스에코 등 네 남매는 가난과 재일 한국인에 대한 차별에 맞서 힘든 삶을 살아간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잊지 않는 남매의 이야기가 애처롭게 다가온다. 58년 일본에서 출판 당시 독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6000여 통의 독자편지를 받았고 라디오 드라마,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야스모토 스에모 지음/ 조영경 옮김/ 허구 그림/ 산하/ 8500원

■ 물의 요정을 찾아서
‘스타벅스’ 로고 속 여인의 주인공인 세이렌, 라인 강 언덕 위의 로렐라이, 안데르센의 인어공주 등 서구 문화 속에 널리 퍼져있는 ‘물의 요정’들의 흔적을 찾아가는 문화여행기. 5명의 독문학자가 유럽의 겨울 벌판을 헤매면서 물의 요정과 연계된 호수나 지역, 작가의 고향 등 다양한 정보와 직접 찍은 사진을 함께 실었다. 저자는 ‘물의 요정의 역사’는 ‘여성의 본성’을 규정하려는 인간 노력의 역사라고 규정한다. 최민숙·이온화·윤현자·김미선·송소민 지음/ 이화여대출판부/ 2만 원

■ 1999년생
복제배아에서 인공자궁기계를 통해 태어난 한 소년이 친부모를 추적해 가는 과정을 통해 생명공학의 발전이 인류의 정체성과 미래에 던져주는 문제들을 풀어가는 책. 17세의 카알은 양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친부모에 대해 늘 궁금해한다. 저널리스트의 도움으로 자신이 냉동배아 상태에서 입양된 시험관 아기이며 자신을 품어준 대리모가 인간이 아닌 기계라는 사실을 알아낸 카알은 큰 충격을 받는다. 샤를로테 케르너 지음/ 차경아 옮김/ 경독/ 8700원

■ 아이가 준 선물
불임으로 삶이 피폐해진 친구를 위해 대리모 출산을 한 여성의 수기. 감리교 목사 출신의 저자가 대리모가 되기로 결심하는 데부터 두 부부의 갈등과 출산, 그리고 화해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잔잔하게 그려진다. 저출산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대리모가 하나의 거래 행위로까지 변질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명의 탄생과 대리모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다. 메리 앤 톰슨 지음/ 김세미 옮김/ 문예출판사/ 9000원

■ 칼 같은 글쓰기
자신이 체험하지 않은 현실은 단 한 줄도 쓰지 않겠다며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의 불륜체험을 소설화한 ‘단순한 열정’ 등 지난 30여 년간 문제작을 잇따라 발표해왔던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의 문학 에세이.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프레데리크 이브 자네로와 나눈 이메일 대담 속 작가가 생각하는 ‘문학’의 정의, ‘노출증’이라는 오해를 받는 자전적 글쓰기, 글쓰기의 기쁨 등이 자세히 표현돼 있다. 아니 에르노 지음/ 최애영 옮김/ 문학동네/ 9800원

■ 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쉬운 줄기세포 배아복제 이야기
최근 황우석 박사로 인해 생명공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를 어린이의 눈 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설명한 과학 만화책이 출간됐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이 보유한 풍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정확한 일러스트와 함께 충분히 설명했다. 또한 본문과는 별도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간배아복제, 유전자조작식품 등 생명공학과 관련된 최근 이슈를 정리한 ‘생명공학 시사상식’코너와 100가지가 넘는 ‘생명공학 관련 필수용어사전’ 등으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한국과학문화재단 지음/ 최재홍 그림/ 아침나라/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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