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의원 연대는 가능하다
남녀 의원 연대는 가능하다
  • 장성순/ 여의도통신 기자 newvoice@ngotimes.net
  • 승인 2005.08.26 15:04
  • 수정 2005-08-26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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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열린우리당 의원과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의 연대를 보면서 ‘여성운동’의 미래를 낙관해 본다. 속한 정당은 다르고 성별은 다르지만 해당 상임위가 ‘법사위’라서 이들은 자주 마주치게 된다.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 실명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노회찬 민노당 의원. 한국 사회에서 거대 권력집단인 ‘삼성과 검찰’을 상대로 싸우는 노회찬 의원이지만, 그는 거창한 정치적 싸움과 대결에만 능한 것은 아니다.
노회찬 의원은 여성문제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대표적인 친여성적 남성 의원이다.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장미꽃을 주변 사람들에게 주어 여성계에서 노 의원을 로맨티스트로 극찬한 얘기는 유명한 일화다.
또한 노 의원은 지난 8월 22일 호주제 폐지에 따른 새 신분제도 도입과 관련, ‘목적별 신분등록제법’을 9월 초에 제출하기 위해 공청회를 열었다. 호주제 폐지에 따른 새로운 신분등록제도인 ‘목적별 신분등록제법’은 개인 정보의 유출 방지를 위해 신분 증명의 목적에 맞는 개인 정보만을 공개토록 하는 것이다.
이은영 의원도 역시 여성 의원으로서 누구보다도 ‘호주제 폐지’에 앞장섰다. 새로운 신분공시제도에 대해 고민했던 이은영 의원 역시 ‘목적별 신분등록제법’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호주제 폐지와 그 이후 새로운 신분공시제도 도입과 관련, 노 의원과 이 의원은 소속 정당과 성별을 뛰어넘어 같은 입장에 있다. 최근 이은영 의원은 ‘부부강간죄’를 포함시키는 ‘성폭력범죄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노회찬 의원이 목적별 신분등록제법 입법을 위한 공청회를 열던 날. 같은 날 오전 이은영 의원은 ‘국가보안법 폐지의 역사적 당위성’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었다.
여성 의원이 ‘여성문제’에 앞장서는 것은 보기 좋은 일이다. 남성 의원이 여성문제에 함께 앞장서는 것은 더욱 보기 좋은 일이자 ‘아름다운 연대’다.  마찬가지로 반인권적이고 구시대 유물인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해 남성 의원이 앞장서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여성 의원이 국가보안법 폐지에 압장서는 것 역시 더욱 훌륭한 일이자 ‘훌륭한 연대’다.
이은영 의원과 노회찬 의원의 ‘연대’를 보면서 여성운동의 미래를 낙관한다. 젠더정치에 있어서 분리주의적 접근이 아닌 ‘상생’의 관점에서 ‘실천프로젝트’를 엿본다. 여성 의원이 ‘여성의제’에 대해 깃발을 먼저 꽂는 것도 중요하고, 남성 의원에게 깃발을 꽂도록 뒤에서 밀어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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