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서울사이버대학의 경우 재학생의 절반이 여성이고, 여유 있는 시간을 재테크에 활용하겠다는 직장인들도 늘자 온라인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는 패밀리레스토랑 서빙, 온라인 쇼핑몰 운영 등 주말 동안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주말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주5일 근무제가 오히려 피곤한 여성들도 있다.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기혼여성 한모(43)씨는 “주말이면 일곱 살 둘째딸과 남편을 쇼핑이라도 하라고 내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중학교 1학년인 큰딸의 공부에 방해되는 것도 이유이지만 네 식구가 부대끼면서 뒤치다꺼리하는 게 힘들다”면서 “외식과 주말여행은 비용이 부담스러워 처음 한두 번 다니다가 그만뒀다”고 말했다.
여성학자 조주은씨는 “여가선용에 있어 여성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라며 “우선 남성들은 가족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려는 노력과 가족 간의 소통에 대해 훈련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 역시 회사 구성원들이 평일에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인간관이 정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경민 기자 pk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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