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녀가 있는 미취업 여성의 72.1%는 자녀 양육과 가사 때문에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에게 집중된 자녀양육, 가사 부담이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을 어렵게 한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이는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5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서 조사된 내용이다. 자녀를 둔 취업 여성의 30.7%는 과중한 양육·가사 부담으로 인해 자녀 양육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기혼 여성의 91.4%는 주로 양육과 가사를 맡고 있다고 대답했다. 남녀가 함께 가사와 양육 문제를 분담하는 문화 확산과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의 확충이 시급함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2005년 여성 가구주 비율은 19.5%로 75년 12.8%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여성이 일생 동안 낳는 평균 자녀(합계출산율) 수는 2002년 1.17명에서 2003년 1.19명으로 증가했다. 또 2004년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은 6.4건(2003년 6.3건)이고, 2004년 조이혼율은 2.9건(2003년 3.5건)으로 나타나 혼인율은 증가하고, 이혼율은 감소하는 추세로 전환했다.
2004년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7.5세(남성 30.6세)로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초혼 부부의 구성비는 남성 연상 73.4%
(2000년 76.5%), 동갑 14.7%(2000년 12.8%), 여성 연상 11.9%(2000년 10.7%)로 나타나 남성 연상은 줄어드는 반면 동갑, 여성 연상 구성비는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여성주간을 맞아 ‘2005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전문·관리직 종사자 비율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05년 추계인구 4829만4000명 중에서 여성은 49.6%인 2396만1000명을 차지했고, 2005년 성비(여성 100명당 남성 인구)는 지난해와 같은 101.6으로 10∼19세가 112.8로 가장 높았다. 2003년 태어난 여아는 23만6000명으로 남아보다 2만1000명이 적었다.
이혼의 경우, 2004년 13만9365건 중에서 주된 사유는 성격차이(49.4%, 6만8800건)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에 비해 4.1%가 증가한 수치이며 경제문제 14.7%, 가족 간 불화 10%의 순으로 나타났다. 2003년 통계를 보면, 이혼·별거 제기자의 66.7%가 여성으로 조사됐다. 이 중 29세 이하와 50세 이상, 학력이 높을수록, 결혼 기간이 짧을수록 여성의 이혼·별거 제의율이 높았다.    
2004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8%로 2003년 48.9%에 비해 0.9% 증가했다. 이를 연령대별로 구분하면 40대 초반이 65.4%로 가장 높았다. 2004년 여성 실업률은 3.1%로 2003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여성의 전문·관리직 종사자 비율은 2004년 16.9%로, 2003년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의 여성 비율은 각각 18.4%, 21.9%, 12.1%, 62.1%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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