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방’ 수술로 간단 제거…대인관계도 회복

주부 김모(42)씨는 겨드랑이 가까이에 갈색점이 있다. 첫 임신 후 이 점이 불어나더니 유방 모양이 됐다.
이처럼 겨드랑이 부근에 유방이 하나 더 있는 것을 ‘부(副)유방’ 또는 ‘액세서리 유방’이라 한다. 우리나라 남녀의 2∼6% 정도가 갖고 있으며, 실제로 유방클리닉 미즈유외과에 따르면 2003년 3월부터 1년6개월 여 동안 내원한 2654명을 분석한 결과 약 3%의 여성에게서 발견됐다.
겨드랑이에서부터 사타구니까지 유방이 될 조직이 여러 개 있는데 대부분 태어나기 전에 한 쌍만 남고 모두 퇴화하지만 일부 사람에게서 퇴화하지 않은 유방조직이 부유방으로 나타나게 된다. 부유방은 양쪽 겨드랑이에서 동시에, 또는 한쪽 겨드랑이에 유난히 크게 생기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유두가 있는 경우까지 있는데 이를 ‘부유두’라고 한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대개 사춘기에 유방이 발달할 때 발생하기도 하고 임신·수유 중에 갑자기 커지면서 발견되기도 한다.
부유방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정상 유방과 똑같아 유방통증이나 각종 유방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남들의 눈을 의식하게 되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문제를 줄 수 있다. 비만인 경우에는 살이 겹치게 되어 자주 짓무르기도 한다. 비만해지면서 크기가 커진 부유방의 경우 체중을 조절해 주면 부유방 내 지방이 빠지면서 크기가 줄어들 수 있다. 임신이나 수유 중 갑자기 커진 부유방은 분만 후나 수유가 끝난 후 가라앉는 사례도 있다.
부유방은 절개하여 제거하거나 지방흡입술을 이용해 제거·축소한다. 특히 초음파를 이용해 종양을 제거하는 ‘맘모톰’은 흉터가 없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도움말=유수영 미즈유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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