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맨파워 강우석 감독이 한창 잘 나가는 스타 배우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배우와 매니지먼트사가 거액의 개런티는 물론 영화의 공동 제작이나 과도한 지분을 요구하는 등 실제로 기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합리한 대가를 챙긴다는 것이다.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씨의 이름이 조금씩 다른 사례로 거론되었고 해당 매니지먼트사의 반박이 있었다고 한다. 
최근 출범한 연극인복지재단의 대표 이사를 맡은 박정자 선생도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월 평균 수입이 23만 원에 불과한 연극인들의 복지를 위해 연극에서 발판을 닦고 영화에서 꽃을 피운 스타들이 1% 기부 행렬에 참여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사석에서 말하길, 스타들에게 전화를 해도 매니저하고만 통화하고 끝난다면서 알아서 동참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완곡한 심경을 비추었다.
연극인복지재단의 출범에 맞춰 보도된 몇몇 신문에서도 송강호, 최민식, 설경구 3인의 빅스타 이름이 상징처럼 거론되었다. 그만큼 이들 빅3의 영향력이 한국 영화와 연극계는 물론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커다란 위상을 점하고 있고 올바르고 뜻 있는 일이라면 선뜻 나설 것만 같은 정의와 의리의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알다시피 영화와 CF의 이미지는 물론 언론에 소개되는 이들의 성공 스토리에는 무명 시절의 오랜 고통과 뼈를 깎는 성실한 노력이 전제되어 있다.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되어 인기와 부를 거머쥐는 얼짱 스타들과 달리 이들 빅3의 저력에는 ‘맨손으로 밑바닥에서 시작했다’는 기억과 ‘오직 연기력으로 승부했다’는 신뢰가 자리잡고 있다. 덕분에 빅3의 사회적 발언과 행동에 대해서도 높은 기대치가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빅3는 영화 개봉이나 시상식장이 아니면 좀체 만날 수가 없다. 물론 사정이 있을 것이다. 매니지먼트사와 맺은 계약 관계, 사생활을 지키고 싶은 개인적 욕구,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붙는 연예부 기자들과 카메라에 대한 부담 등. 게다가 TV 스타와 달리 스크린 스타들에게는 감췄다가 ‘엑기스’를 보여주고 사라지는 일종의 신비주의 전략이 불가피하기도 하다. 다 이해될 만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우석 감독의 직격탄이나 박정자 선생의 우회적인 아쉬움에 대해서조차 빅3가 침묵하고 외면한다면, 이는 다른 성격이 된다. 강우석 감독의 직격탄은 그들이 돈 벌어 먹고 사는 직업 세계의 윤리를 문제삼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자 선생의 하소연은 그들이 연기력을 갈고 닦으며 시작한 고향에 대한 연대감을 묻고 있기 때문이다. 빅3는 피할 수 없는 대표적인 당사자들이다. 아무쪼록 빅3가 매니지먼트사의 사적인 이해관계라는 방어막을 걷어내고 자신의 사회 공공적인 브랜드 가치에 걸맞게 직접 나서서 답하고 행동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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