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학자 칼럼

21세기는 과학과 여성의 시대이다. 전세계가 21세기 선진과학기술 입국에 여성 과학기술인의 역할이 필요함을 인지하고 전세계가 여성 과학기술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지난 2월 과학기술부 지원의 전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NIS-WIST:National Institute for Supporting Women in Science and Technology)가 개원하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선진국들도 여성 과학기술인을 위한 지원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미 국립과학재단(NSF)은 2001년부터 여성 과학기술인의 고용과 발전을 도모하는 어드밴스(ADVANCE) 혁신 프로그램(기관개혁보조금, 리더십 지원, 연구비 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영국의 통상산업부는 2004년 9월 여성 과학기술인력센터(UK Resources Center)를 설립하여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05년 아일랜드 과학재단은 수많은 여성이 가족을 돌보기 위해 과학 관련 일자리를 떠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연구책임자 경력 향상 보조금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유럽이사회(EC:The European Council)는 2005년 6차 프레임워크(Framework)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체 과학연구 분야 프로그램에 여성 참여율의 목표를 40%로 세웠으며, EC는 여성 과학자를 위한 유럽강령(The European Platform of Women Scientists) 제정을 지원하고 있다. 선진국들이 이러한 여성 과학기술인 지원정책을 서둘러 세우는 이유는 미래의 성장 동력이 여성 과학기술 인력에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한 기관이 그렇지 않은 기관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여성의 기업활동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캐털리스트(Catalyst)는 최고 경영진에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군이 가장 낮은 기업군에 비해 투자 수익률이 35% 더 높다고 발표했다. 전체 과학기술인 중 여성의 비율을 살펴보면 유럽연합은 46%, 미국은 35.9%, 영국은 25%인 반면 한국은 11.4%에 불과하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전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가 앞으로 해야 할 역할이 막중하다. 지원센터는 여성 과학기술인의 사회 참여 기회 증대와 지위 향상을 위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Science Communicator) 양성교육, 영어를 통한 논리적 사고 교육, 여성 과학기술인을 위한 맞춤형 리더십교육, 금융공학연수교육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문성을 갖추고 책임을 다하며 공동의 행복을 추구하는 여성 과학기술인을 육성하여 한국과학기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세계 속의 여성과학기술인센터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여성과학기술인센터 홈페이지 (www.wist.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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