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30일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그룹들이 눈에 띈다. 다양한 정치그룹들을 ‘색깔’로 분류해서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다.


먼저 노란색. 열린우리당 여성 의원들의 연대체인 ‘열린정치여성의원네트워크’는 지난 2월과 3월에 이어 5월 9일 ‘여성참여 확대를 위한 2006년 제도개선 방안’ 3차 토론회를 열었다. 이 날 남녀동반선출제, 양성평등당선목표제(2위 여성 당선제), 석패율 제도 등 여성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들이 논의됐다.


파란색.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의 내년 지방선거 대응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


초록색. 지난해 6월 창립한 초록정치연대(www.greens.or.kr)는 풀뿌리, 지역정치운동을 고민하며 지방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적색. 민주노동당을 포함한 노동계는 전국 지구당별로 지방선거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보라색. 여성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여성정치세력화를 도모하는 여성계를 지칭하겠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여성민우회 등은 남녀동수공천제 도입 등 일단 지방선거 관련 선거법 개정에 시동을 걸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적녹연합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활동가들은 많다.


이재영 민주노동당 정책실장은 지난 4월 말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시민단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방자치 학교 강연에서 ‘민노당과 풀뿌리 시민단체들이 지방선거에서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일각에서 ‘적녹 선거연합’ 등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적녹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깔이 섞일 전망이다.


초록, 적색, 노란색, 보라색의 결합을 모색하는 곳도 있다. 경기 고양의 경우, 고양시민회, 고양청년회, 고양환경연합, 민주노총, 고양여성민우회 등이 참가해서 ‘2006 고양시민행동’(가칭)을 만들었다. 이들이 현재 합의한 원칙은 시민사회단체만으로 꾸려가되, 일정 단계 후 초록정치연대와 민주노동당, 열린우리당 개혁파에까지도 문호를 개방하고 폭넓은 연대 틀을 구축해간다는 것.


내년 선거에서 여러 색깔 간 다양한 혼합이 이뤄질 전망이다. 어떤 색들이 혼합되는 게 가장 예쁜 색깔을 낼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보라색, 적색과 녹색의 결합(자紫·적赤· 녹綠 혼합)의 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적녹 연합 시 가장 많은 여성정치인이 배출된 독일, 스웨덴 등 유럽의 경험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적녹 3색의 혼합’이라는 시도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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