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의 업그레이드 욕구 맞물려 매출 급상승

디카·노트북 등 1년차 제품 시중가 60% 정도

반품·환불조건 등 판매자 정보 꼼꼼히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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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디지털 제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중고시장이 인기다. 이곳 온라인 중고 디지털 제품 쇼핑몰에서 출시된 지 1년이 채 안된 첨단 IT제품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거래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 단일 품목 판매사이트가 늘면서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 옥션(www.auction.co.kr)은 2004년 중고 디지털 제품 분야에서 mp3플레이어 1만7200대, 디지털카메라 2만7800대, 휴대폰 15만6000대, 노트북 4만200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1분기 판매 증가율(전년 1분기 대비)도 mp3플레이어 89%, 디지털카메라 46%, 휴대폰 57%, 노트북 42%로 크게 증가했다.

옥션의 홍윤희 과장은 “디지털 신제품의 출시 시기가 단축되면서 사용기간이 짧은 A급 중고제품이 시장에 많이 유입되고 있다”며 “디지털 제품의 업그레이드 욕구가 높은 젊은층이 주 구매층”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출발해 온라인에서 중고 디지털 제품과 전시제품을 판매하는 전시닷컴(www.zunsy.com)의 관계자는 “올해 들어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노트북이 인기가 높다”고 밝히고 “최근 서브 컴퓨터의 개념으로 노트북을 장만하는 30대 직장인들이 중고 노트북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중고 제품 쇼핑몰은 전문 판매업체와 직거래 사이트로 분류된다. 전문 판매업체의 경우 매장을 운영하면서 일정기간 애프터서비스(AS)가 되는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입소문이 난 품목별 중고 디지털 판매 사이트는 ▲디지털카메라 :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 ▲mp3플레이어 : 엠피나비(www.mpnavi.com), 엠피메이트(www.mpmate.com), 엠피매니아(mpmania.com) ▲PDA : 클리앙(www.clien.net), KPUG(www.kpug.net), 노트기어(www.notegear.co.kr) ▲노트북 : 노트북인사이드(www.n

binside.com) ▲오디오 : 실용오디오(www.enjoyaudio.com), 와싸다(www.wassada.com) 등이 있다.

디지털 제품은 신상품이 나오자마자 가격이 떨어지는 특성 때문에 중고품의 가격은 항상 변하지만 일반적으로 출시 1년이 지난 제품은 시중 가격의 60%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분당에 위치한 중고제품 전문판매업체 하드오프(www.hardoff.co.kr)의 이국주 점장은 “구입하기 전에 원하는 제품의 사양과 가격에 대한 사전조사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중고제품을 구입할 때는 특히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의 한경미 팀장은 “중고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주로 제품 불량으로 인한 반품, 환불 민원이 전체 전자상거래 관련 민원의 약 10%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 팀장은 “중고물품의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책임 소재를 따지기 어렵기 때문에 문제를 발견하면 즉시 이의를 제기하고, 해결이 안될 경우 소비자단체와 연계해 해결할 것”을 강조했다.

●온라인 중고 디지털 제품 구입 요령

1. 구매 전 충분한 사전 지식을 쌓아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페 등을 이용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 사이트의 구매 후기는 꼭 읽어볼 것. 제품자체의 만족도 외에 배송이나 사후 서비스 등도 체크하라.

3. 배송비, 설치비 등의 비용부담을 누가 할 것인지도 미리 따져볼 것.

4. 제품 사양이나 사용기간, 제품 상태 등을 꼼꼼히 검토한 뒤 구입해야 한다.

5. 구입 후 판매자 연락처나 AS정보는 따로 적어두자. 물품을 배송받은 상자도 그냥 버리면 안 된다.

6.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www.ecc.seoul.go.kr)를 통해 판매자의 기본 정보를 확인하자.

7. 중고 노트북 구입 시 키보드 자판이 영어로만 되어 있거나 제품 시 리얼 넘버가 잘려있는 제품은 AS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유의하자.

8. 휴대폰은 구입 시 침수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싸이언, 모토로라 등의 단말기는 배터리를 뺀 안쪽 부분에 침수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원형마크가 부착되어 있다.

9. 디지털 카메라는 렌즈를 빛에 가까이 대고 촬영한 뒤에 빨간 점이나 파란색이 나타나면 불량화소이다.

10. 중고 게임기는 구입 즉시 전원을 켜보고 CD를 넣었을 때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자.

김미량 기자kmr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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