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간 아이들에게 책 꿈꿀 수 있는 기회 제공

다 본 책 3권 가져오면 입장료·왕복 뱃삯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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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책나라축제'에서는 세계 38개국에서 온 어린이 책을 비롯해 전래동화, 창작동화, 그림책 일러스트 등 어린이 책과 관련된 모든 것이 전시·제공된다.

남이섬이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화왕국'으로 변신한다. 4월 22일부터 6월 30일까지 장장 70일간 '남이섬 책나라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맞아 국제아동도서협의회(IBBY)의 한국위원회(KBBY)가 마련한 행사다. 책으로 여는 축제답게 세계 38개국에서 보내온 그림책, 만화 캐릭터 책, 창작동화, 전래동화 등의 어린이책이 전시된다.

특히 쉽게 접할 수 없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그림동화 원화전'이나 유니세프가 주관하는 '제3세계 어린이 교과서 전시회'는 놓쳐선 안될 전시다. 책 전시회 외에도 영국, 일본, 러시아, 인도, 폴란드 등 각국에서 온 그림책 일러스트 전시,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책을 파는 '찾아가는 책방', 애니메이션 상영, 곤충전, 패션쇼, 음악회, 동화 구연, 레고 놀이방, 도예와 탁본 체험 등 50여 가지 이채로운 행사가 함께 펼쳐진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국제아동도서협의회 한국위원회 위원장인 강우현 ㈜남이섬 대표가 남이섬 책나라 축제는 책을 통한 문화체험이자 환경체험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듯이 남이섬 곳곳이 앉기만 하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싱그러운 나무 그늘 아래에는 벤치가 만들어지고 책 전시장 내부에 2층 다락방을 만들어 아이들이 책을 고른 뒤 바로 올라가 책을 읽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독서의 공간이 놀이와 연결되도록 2층 다락방에서 내려올 때는 미끄럼틀을 이용하도록 설치했다.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행사장의 모든 설치물이 재활용재로 만들어졌다.

22일 개막 당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부자부녀 운명지도 그리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일본의 그림지도분석연구소 다지마 신지 대표가 그림으로 아이의 미래를 분석하는 법을 알려준다. 드라마 촬영지로 명소가 된 메타세콰이어 길에서는 환상의 음악회가 열린다. 23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30분가량 진행될 음악회 '바람과 대지와 물의 시'에서는 한·중·일·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각국의 신비로운 고대 음악이 연주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책 축제답게 각 나라의 '내셔널 데이'도 마련된다. 5월 5일 폴란드를 시작으로, 14일 안데르센의 나라 덴마크, 15일 영국, 20일 프랑스, 29일 이탈리아 등이 '내셔널 데이'에 참여한다. '내셔널 데이' 행사는 각국 대사관이 주축이 되어 이뤄지는 행사로 남이섬에서 유럽의 생활문화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책축제가 시작되는 4월 22일부터 5월 22일까지는 다 본 책 3권을 가지고 온 어린이에게 남이섬 입장료와 왕복 뱃삯이 무료로 제공된다. 그 이상을 가져오면 다른 책과 교환해갈 수도 있다.

문의 031-582-5118

한정림 기자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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