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부터 15일까지 신촌 아트레온극장에서 열리는 제7회 여성영화제에서는 27개국 8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그 중에서도 4인 4색의 서울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적극 추천한, 놓치면 안될 영화 4편을 소개한다.

4월 8일부터 15일까지 신촌 아트레온극장에서 열리는 제7회 여성영화제에서는 27개국 8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그 중에서도 4인 4색의 서울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적극 추천한, 놓치면 안될 영화 4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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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홀리 걸'은 왕성한 성적 호기심을 가진 10대 소녀 아멜리아를 통해 소녀들의 섹슈얼리티를 다룬 화제작이다.

홀리 걸

성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갖고 있는 10대 소녀 아멜리아는 엄마, 외삼촌과 함께 호텔에서 생활하며 가톨릭학교에 다닌다. 어느 날 사람 많은 거리에서 한 중년 남자가 아멜리아의 엉덩이를 만지고 아멜리아는 불쾌하기는커녕 그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자신의 종교적 소명이라 생각하며 그 남자를 쫓아다닌다. 마르텔 감독은 10대 소녀의 섹슈얼리티 문제를 종교와 결합해 미묘한 변주를 시도했다.

꿈꾸는 카메라:사창가에서 태어나

2005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한 화제작이다. 인도 캘커타 홍등가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은 가난과 학대, 절망에 빠져있다. 그들의 어머니에게 지워진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그녀들과 다른 삶을 살아갈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브리스키 감독은 카메라를 손에 쥐어줬다. 예술이 어떻게 절망에 빠진 영혼을 구원하는지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다.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

이 영화는 실제로 은둔해 살고 있는 영화배우 데브라 윙거에 관한 이야기다. 이와 더불어 '특정한 나이'에 다다른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시련과 고난에 대한 이야기다. 아퀘트 감독은 여배우들에 대한 사적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나이든 여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연예계에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우피 골드버그, 다이안 레인, 홀리 헌터, 맥 라이언, 샤론 스톤 등 유명 여배우들이 직접 출연해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끔찍하게 정상적인

78년 카렌과 셀레스타 자매는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다. 이 일에 대해 아무도 문제삼지 않았지만 25년 뒤 성인이 된 자매는 아버지의 친구를 찾아가 그가 했던 일에 대해 직시하게 만들기로 하고 카메라를 든다. 사회학 전공자인 데이비스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다큐멘터리 작업으로 옮기면서 '영상이 상처받은 여성의 삶을 치유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실험을 시도한다.

추천인: 임성민, 주유신, 남인영, 권은선 프로그래머

인터넷예매: www.wffis.or.kr/www.maxmovie.com

문의: 02-583-3598~9

한정림 기자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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